우리는 흔히 중국이 공산당 일당독재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주의자나 마르크스주의자라면 할 말을 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중국에서 이념적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지향하는 민간 사회주의자가 다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 10년간 유토피아, 깃발넷, 노동자넷, 동방홍망 등 좌파 소그룹들이 크게 발전하면서다. - P202
2013년 3월, 12차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국가주석이 된 시진핑 정권 초기의 상황은 학생 활동가들이 용기를 갖고 전면에 나설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 학습이 더욱 장려되어야 한다고 자주 언급했다. 그러자 지하서클에 머물러 있던 좌파 학생들이 공개 활동으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 P217
나는 베이징대학 학생들을 만나며, 베이징에서는 마오주의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마다 생각하는 마오주의가 있었다. -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