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르크스주의 학습은 마르크스 원전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중국공산당이 마르크스주의를 수용하는 독특한 변용에 맞춰져 있다. 요컨대 덩샤오핑 이후 추진되어온 사회주의 현대화, 장쩌민의 3개 대표 노선, 그리고 최근 시진핑이 주창하고 있는 신시대 사상 등 일련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일컫는다. - P125

이런 상황에서 중국공산당은 사회주의 혁명을 이끌기보다 집정과 체제 안정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문화혁명 초기와 같은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 아래로부터 운동을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하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강력한 집정력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을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데 큰 힘을 발휘해왔다. - P130

확실히 중국인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개방적이어서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잘 나눈다. 공공버스에서 종종 느낀다. 한낮의 여유로운 시간대에 버스를 타면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자유롭게 대화하는 걸 볼 수 있다. 기차 안이나 공공장소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사람끼리 같은 탁자에 앉아 주저 없이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된다. 확실히 한국과 다르다. - P143

전력을 다하는 것은 분명 나쁘지 않다. 그런 특별한 경험은 정신적인 각성을 낳는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총동원 사회의 노력을 분투라고 부른다면, 신시대니 혁명이니 하는 말들은 무색하기 짝이 없는 허황된 구호로 전락할 것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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