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인터내셔널 어소시에이션이 2020년 3월에 세계 30개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인권을 어느 정도 희생해도 괜찮다" 라는 생각에, 이탈리아에서는 93%, 프랑스에서는 84%, 전체로는 75%의 응답자가 찬성했다.
- P6

고쿠가쿠인대학의 나지현 교수는 저서 <번호를 창조하는 권력>에서 ‘집‘을 단위로 인원을 파악하는 호적 제도가 메이지 시대 일본이 근대화를 목표로 가부장(호주)에게 징병 면제나 참정권 등의 권리를 부여하는 대신, 호적 편성이나 징세·징역의 운용을 말단에서 담당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짚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호적 제도는 ‘집‘ 보다 더 작은 ‘세대 단위의 제도로 바뀌었지만, 국가가 ‘개인‘을 직접 파악하는 데 계속 장애가 되었다. - P8

일본에서 감시사회화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로는 사회 내부에 낡은 공동체적인 점이 남아 있거나, 개인정보 관리 체계 도입이 늦는 점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국가에 정보를 건네주기 두렵다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점이 크다. 그 원천은 20세기 전반에 아시아및 태평양을 무대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 그리고 패전 후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P9

후지타에 따르면, 현대의 전체주의는 다음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전쟁으로서의 전체주의, 두 번째는 ‘정치 지배로서의 전체주의, 그리고 현재는 ‘생활양식으로서의 전체주의‘, 즉 ‘안락을 향한 전체주의다. - P10

2010년 전후, ‘중국판 트위터‘라고도 불리는 웨이보로 대표되는 SNS가 보급되면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한 사회운동이 중국 사회를 변화시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을 당국이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