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마리미떼 얘기인 줄...
그만큼 그 소설에 이런 문화가 잘 표현돼 있다고 봐야 하나.

전통적인 관념에 따르면, 일본 여성들은 머리를 길게 땋고, 무릎길이의 흰 양말을 신고, 활기에 넘쳐 재잘대는 귀여운 여자아이로 인생을 시작한다. 조금 더 자라면 점점 드러나는 여성성을 천편일률적인 세일러복교복 안에 감춘다. 긴 치마에 발목까지 말아 내린 양말, 풍성한 블라우스로 된 교복은 마치 이슬람의 히잡이나 수녀복처럼, 여학생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일 법하게 하는 모든 것을 감추고 억압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처럼 보인다. 상급생 여학생에 대한 순수한 짝사랑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사랑의 감정도 가져서는 안 되며, 남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한다.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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