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즈니스가 봉착한 문제에 대한 그간의 분석들을 보면, 일본에는 잘되고 있지 않는 분야에서 잘되고 있는 분야로 인력과 자본을 효과적으로 재배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결여되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틀리지 않았다. 일본에도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 인수합병 시장이며 주주 행동주의,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런 것을 통해 기업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제어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효율성을 포기할 때는 그만큼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포기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본 대부분 국민의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보장이 확보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대가는 지금껏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여겨져왔다. 일본 경제계가 답해야 할 중요한 질문은 이제 그 대가가 너무 커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보다 대가가 더 커지는 지점에 이미 도달한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다. - P335

일본에서 여전히 누군가를 해고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법원과 행정 당국이 허용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누군가를 해고한다는 것은 회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본 회사는 생존이 걸려 있는 긴박한 순간이 되어서야 해고할 수있거나, 하려고 할 것이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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