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해서 승화하는 단계까지 가면 좋지만 인정조차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이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의 현실이지 않나 싶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왜 죽음 이야기를 읽고 있는 것일까 속상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의 스토리를 스스로 종결하지 못하고, 나의 내레이션을 마지막으로 장식하지 못하고 남이 대신 마치게 하는 것이다. 지금껏 내 이야기는 모두 다 내가 썼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내 선택에 의해서 대학을 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고, 여러 인생행로를 내가 만들어 여기까지 왔는데 왜 삶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스토리를 내가 못 쓰고 다른 사람이 쓰게 하는 것일까? 내 인생의 마지막은 반드시 내가 종결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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