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법사 쿠키와 화요일 밤의 귀신 바람어린이책 31
이승민 지음, 조승연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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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을 찾아주는 작가, 이승민 작가의 신작이다. 개마법사 시리즈는 너무 재미있어서 볼 때마다 낄낄거리게 된다.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합쳐져서 그것이 술술 풀리게 되는지 참 웃기다. 그리고 드디어 귀신 이야기! 나는 귀신 이야길르 참 좋아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학교괴담이나 산속괴담이 유행했다. 문방구에서 심심지 않게 귀신 이야기를 찾아서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귀신 이야기가 유행이 한참 지났는지 없어서 섭섭했다. 그러나 이승민 작가가 드디어 귀신 이야기를 풀어냈다. 귀신과 악당의 이야기라니 이보다 아이들을 더 쏙 빨려들어가게 할 수 없다. 물론 저학년 동화이다보니 촘촘함 보다는 이야기 사이의 여백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제 알 수 있다. 저학년 아이들은 글 사이의 여백을 자신의 상상으로 채워가며 더 무서운 상상을 하기 때문에 딱 좋다. 이승민 작가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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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지구 환경 지식 42
송소정 옮김, 아사오카 유키히코 감수 / 길벗스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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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 오염이 실로 나날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인류가 좌초한 일이긴 하다. 이제는 환경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지구를 더럽힌 건 어른들이지만 다시 되돌리는 건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 지구에서 더 오래 살아갈 사람들은 아무래도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환경 오염의 원인을 하나하나 조사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아주 좋은 점은 이 책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해결책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도 '환경 문제'와 '환경보호', '지역 문제'와 연결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다. 게다가 고등학교에 가면 환경 과목도 따로 있다. 이 책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말 그대로 환경에 대한 42가지 지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친근한 예시와 그림을 통해 설명해 준다. 내용도 일상생활과 관련된 것들이라 우리 아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 플라스틱 사용, 에너지 절약 등으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함께 제시해 준다. 게다가 각 파트 끝에는 생각해요 코너가 있다. 아이들이 진지한 탐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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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모락모락 돌개바람 59
박혜원 지음, 방현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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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원형은 항상 비슷하다. 그러나 같음을 알면서도 이야기에 쏙 빠져 시간이 지나감을 잊기도 한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가 또 하나 우리 곁에 왔다. 주인공 고요는 이야기를 들려주길 좋아하는 아홉살 아이다. 아홉살이면 딱 이야기를 듣기도 좋아하고 말하기도 좋아할 나이다. 어떤 면에서는 중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는 것도 많아지고 상상력도 무르익을 나이다. 고요의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모인다. 고요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물론 어떤 아이들은 고요의 이야기에 괜히 딴지를 건다. 고요가 거짓말쟁이라고 도발하기도 한다. 고요는 할머니 이야기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돌아가셔서 안 계시다. 방학이 되자 고요는 할머니가 사셨던 집으로 간다. 그리고 이 시골에서 고요는 할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할머니 물건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책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날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이미지가 판을 친다. 하지만 여전히 이야기의 힘은 크다. 슬픔을 위로해 주고 기쁨을 극대화시켜준다. 우리는 항상 이야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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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코끼리 스콜라 어린이문고 42
김태호 지음, 허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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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작가님의 신작이다. 문학동네를 비롯하여 대형 출판사에서 꾸준히 책이 나오며 등단부터 아동문학의 한 획을 그으시며 등장하신 그 김태호 작가님! 등단작의 날카로운 분위기를 참 좋아해서 이번 작품의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느낌, 몽실몽실한 코끼리라니! 역시 작가님답게 설정부터 새로웠다. 친구인 보미와 다움이가 발견한 달코끼리. 처음에는 얼음덩어리였다. 작은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다리 사이에 몸을 묻고 웅크리고 있는 거였다. 죽은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치료하는데 수의사도 포기한 달코를 아이들이 살린다. 나는 이 부분에서 유구한 우리의 친구 둘리가 떠올랐다. 먼 옛날에 떠내려온 우리 달코도 어떤 능력을 가지고 왔는지 궁금해 하며 말이다. 달코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생명이 싹튼다. 식탁 다리에 새싹이 나고 죽은 강아지도 깨어난다. 양배추도 파릇파릇해 진다. 하지만 아름답게 끝날 것 같았던 이야기는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깨진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힘으로 해결하는....뒷부분은 모험까지 연결된다. 중학년이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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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왕 -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고학년 1
곽영미 지음, 해랑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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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왕은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를 소재한 이야기다. 그러나 귀엽고 사람들 옆에서 재롱을 부리는 개가 아니라 낯설고 거친 야생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곽영미 작가님은 기존에 책을 제법내신 분 답게 유머가 섞인 과감하고 단단한 문체가 좋았다. 게다가 신비감을 더해주는 표지는 한 편의 완성된 그림작품같은 느낌마저 받을 수 있었다. 주인공 달은 인간 사회에 속하기를 거절하며 자연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야생을 두려워하는 달이 백두 대간을 파고드는 장면에서는 누구나 마음 속에 가지고 있지만 실현하지 못했던 갑갑함이 팍 터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달은 묶여서 자란 시골개이고 주인은 그것이 가장 안전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달도 그곳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편안한 것이 최선은 아니다. 자유와 책임은 존재를 성장하게 하고 오롯이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가 귀엽게 등장하는 책은 많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야생의 느낌과 살아 숨쉬는 거친 숨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아늑한 울타리를 벗어나 차갑고 거친 세상에 발을 디뎠지만 그들은 비로소 홀로 서며 책임을 느끼고 성장한다. 글밥이 제법 되지만 중학년부터는 읽어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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