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주세요 - 북극곰 홀리의 험난한 월급 받기 이야기숲 4
이귤희 지음, 김현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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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후변화가 핫하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또 북극곰이구나 싶었다. 기후변화가 심해 자꾸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살 곳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더 큰 주제를 품었다. 주인공 홀리는 북극여우와 계약을 하고 일을 한다. 홀리는 성실하기만 했다. 자신이 계약을 하면서 작은 글자를 보지 못했다. 나는 이 부분까지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사회초년생이던 시절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화장품 샘플을 잔뜩 받으며 이것이 진짜 전부가 무료로 이용해도 괜찮은 것인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카드를 신청하며 새로운 것을 결재하면서 자주 그런 실수를 한다. 작은 글자를 전혀 읽지 않고 그냥 하게된다. 이 책의 주인공 홀리는 단순히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노동과 더 크게는 정의로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귤희 작가는 데뷔작 터널부터 해서 신선하고 마음에 탁 와닿는 책을 많이 낸다. 어린아이부터 고학년까지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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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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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 때, 소위 말하는 주지교과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과학도 적잖은 충격을 준다. 초등 저학년의 수준과 고학년의 수준이 갑자기 뛰기 때문인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가만히 살펴보면 어른들이 상식이라 부르는 것들이 거의 다 있다! 세계사나 한국사가 묻어있고 철학도 은근히 섞였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크고 선명한 컬러와 큼직한 글자 덕분에 저학년도 주저없이 책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어른들도 잘 모르는 나라들을 살펴준다. 똥, 죄수 등 아이들이 혹할 만한 소주제를 붙여 묶었고 나열한 것이 아닌 역사적 맥락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국제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전쟁만 봐도 단순히 두 국가의 이익문제가 아니라 여러나라의 문제가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학년의 세계로 발 딛는 저학년 중학년에게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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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반지를 배달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 주니어소설
최영희 지음, 조성흠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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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옥이 존재할까, 그 전에 저승이라는 것이 있을까. 문득 이 삶에 대해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이다. 이에 최영희 작가가 신박한 제목의 책을 냈다. 지옥으로 배달하다니, 게다가 창비청소년문학상,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최영희 작가라니, 믿고 보는 책이다. 이 책은 한 소녀가 지옥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요즘 우리는 웹툰이나 영화 등 매체를 통해 저승을 다채롭게 바락보고 있다. 과연 공권력의 나라 답게 저승에서 일하는 저승 공무원도 매너리즘에 빠져 일하거나 무섭기만 한 세계가 아니라 그들이 이룬 또 다른 세계일 뿐이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리안의 감정을 따라가게 되고 한국의 신화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지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은 소위 말하는 재미와 교훈 둘 다를 잡았다. 뒷 이야기가 자꾸 궁금해지는 이 이야기는 결국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리안은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해를 풀고 기적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가족의 형태가 많이 변했다. 지금 이 책이 딱 맞는 현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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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유전자를 조작해도 되나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33
이상수 지음, 이창우 그림 / 철수와영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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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로 연일 뉴스가 뜨거웠다.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과는 생명공학과였고 우리 모두는 몇 년만 지나면 모든 암이나 유전병을 정복하고 영생을 살아갈 줄 알았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이미 모든 기술이 정립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병을 정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수많은 병을 극복했다. 외과적인 부분은 대다수 치료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유전적인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고 유전과 환경이 어느 만큼의 영향을 가지고 있느냐는 따지는 왈가왈부를 보면 여전히 사람에게 정복 불가능한 부분이 제법 많다. 이 책은 의료 기술을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윤리와 연결시켰다. 사실 우리가 행하는 의료 행위 중에 따지고 보면 윤리와 연결되는 것이 많다. 여기서는 그것을 짚어준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버튼을 눌러 약을 처방받고 끝! 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마음까지 읽어주고 그것이 하나의 환경이 됨도 알아야 한다. 유전자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지만 단지 그것으로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과학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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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텍스트T 16
유진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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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소설에 빠져있다. 동화보다 조금 더 와닿으면서 영화같이 장면 전환이 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요즘 딱이다. 반가운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트윈. 쌍둥이란 뜻일까? 게다가 판타지 소설을 부지런히 출간하고 있는 위즈덤출판사의 수상작이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는데, 작가의 이야기도 드라마틱하다.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꾸던 유진서 작가는 어릴 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을 뽑느데 참여했다는 거. 대단하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걸 기어코 이루어내고 마는구나. 나는 소위 천재에 대한 경위와 함께 너무 재미있겠다는 기대감이 울컥 차올랐다. 

이 작품은 스스로 '기피 대상'이라고 여기는 중학생 유주가 우연히 초록색 알약을 삼키고 꿈의 세계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우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설정이다. 나에게 딱 맞는 세상. 그러나 트윈이라는 제목이 서늘하게 암시하듯 유주는 너무 의존하며 위험에 맞닥뜨리게 된다.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간 유주는 독자에게 교훈을 던져준다. 너무 재미있게 두꺼운 볼륨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현재의 삶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누구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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