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망명 공화국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23
노룡 지음, 카인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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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다시 돌아가고 싶냐, 우스개소리로 물으면 로또번호를 안고 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진지하게 말하자면 노! 절대 노다. 어린 시절에는 어린 시절의 힘든 점이 있다. 그건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더 선명하다. 사실 어린이는 어른이 되기 전 예행연습을 하는 단계이다. 아예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아이보다 어른에 더 가깝다. 모든 어린이들은 그 어른스러운 아이를 닮기 위해 서열을 세우는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서 어른의 지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 동화는 판타지 문학상으로 뽑힌 책 답게 바로 판타지로 들어간다. 그리고 긴 서술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영화처럼 코믹하고 감동스럽고 인상깊은 장면들을 잘 포착했다. 그래서 마음이 힘든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팍 들어갈 수 있게 맛깔나게 구성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세상이 어떤 곳인인지, 초딩 망명 공화국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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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영화사 - 세상을 비춘 영화인의 말 천개의 지식 34
안소연 지음, 이인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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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종합 산업이다. 어렸을 때는 그냥 보던 영화가 어른이 되어도 마음에 남아있는 경우가 꽤 있다. 오히려 어른이 되고 보니 책도 좋지만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음악이나 배우들의 대사가 가슴을 울리는 경우가 꽤 있다. 게다가 알고 보니 영화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지금은 OTT 덕분에 영화관보다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그것도 시대의 흐름 중 하나라 생각한다. 영화가 발달하려면 배우산업도 발달해야 하고 필름이나 카메라 자체도 발전해야 한다. 오늘날 좋은 기종의 카메라는 여전히 있지만 아이들이나 일반인들도 짧은 영상을 꽤 수준 높게 올리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각종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통해 시대 상황과 작품 속 이야기를 함께 아우르며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면서 수업을 하기는 힘들지만 책보다는 비교적 수동적 매체인 영화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시대와 문화 수업을 하기에도 적합한 책이다. 영화라는 것을 통해 타인의 삶에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보고 그걸 통해 배우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 아이들에게 영화라는 매체를 깊이있게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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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주세요 - 북극곰 홀리의 험난한 월급 받기 이야기숲 4
이귤희 지음, 김현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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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후변화가 핫하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또 북극곰이구나 싶었다. 기후변화가 심해 자꾸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살 곳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더 큰 주제를 품었다. 주인공 홀리는 북극여우와 계약을 하고 일을 한다. 홀리는 성실하기만 했다. 자신이 계약을 하면서 작은 글자를 보지 못했다. 나는 이 부분까지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사회초년생이던 시절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화장품 샘플을 잔뜩 받으며 이것이 진짜 전부가 무료로 이용해도 괜찮은 것인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카드를 신청하며 새로운 것을 결재하면서 자주 그런 실수를 한다. 작은 글자를 전혀 읽지 않고 그냥 하게된다. 이 책의 주인공 홀리는 단순히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노동과 더 크게는 정의로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귤희 작가는 데뷔작 터널부터 해서 신선하고 마음에 탁 와닿는 책을 많이 낸다. 어린아이부터 고학년까지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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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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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 때, 소위 말하는 주지교과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과학도 적잖은 충격을 준다. 초등 저학년의 수준과 고학년의 수준이 갑자기 뛰기 때문인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가만히 살펴보면 어른들이 상식이라 부르는 것들이 거의 다 있다! 세계사나 한국사가 묻어있고 철학도 은근히 섞였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크고 선명한 컬러와 큼직한 글자 덕분에 저학년도 주저없이 책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어른들도 잘 모르는 나라들을 살펴준다. 똥, 죄수 등 아이들이 혹할 만한 소주제를 붙여 묶었고 나열한 것이 아닌 역사적 맥락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국제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전쟁만 봐도 단순히 두 국가의 이익문제가 아니라 여러나라의 문제가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학년의 세계로 발 딛는 저학년 중학년에게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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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반지를 배달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 주니어소설
최영희 지음, 조성흠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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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옥이 존재할까, 그 전에 저승이라는 것이 있을까. 문득 이 삶에 대해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이다. 이에 최영희 작가가 신박한 제목의 책을 냈다. 지옥으로 배달하다니, 게다가 창비청소년문학상,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최영희 작가라니, 믿고 보는 책이다. 이 책은 한 소녀가 지옥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요즘 우리는 웹툰이나 영화 등 매체를 통해 저승을 다채롭게 바락보고 있다. 과연 공권력의 나라 답게 저승에서 일하는 저승 공무원도 매너리즘에 빠져 일하거나 무섭기만 한 세계가 아니라 그들이 이룬 또 다른 세계일 뿐이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리안의 감정을 따라가게 되고 한국의 신화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지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은 소위 말하는 재미와 교훈 둘 다를 잡았다. 뒷 이야기가 자꾸 궁금해지는 이 이야기는 결국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리안은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해를 풀고 기적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가족의 형태가 많이 변했다. 지금 이 책이 딱 맞는 현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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