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찾습니다 큰곰자리 저학년 4
이은서 지음, 이주혜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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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습니다! 이런 노골적인 제목이라니, 참 깜찍하다. 사랑스럽고 어른이 된 지금 나도 친구를 찾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말못하는데 참 귀엽다. 학교를 다니는, 아니 사람이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는 항상친구를 찾게 마련이다. 혼자인 시간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다. 요즘 놀이터에 가 보면 아이들이 부쩍 줄었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는 모르는 친구와도 이름도 모른 채 놀았다면 요즘에는 미리 약속을 잡고 논다. 무려 엄마, 아빠가 아는 사람과 안전하게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홍지아는 아주 씩씩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광고지를 보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바로 친구 찾기! 과외 학생 찾는 전단지는 많이 봐 놓고 이런 아이디어는 참 기발하다 싶었다. 하지만 쉽게 진척되면 재미가 없는 법. 전단지는 날아가고 뜯어지고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러다 복지관에 가서 친구를 찾게 된다. 오, 친구에는 나이가 없는 법이다. 기발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저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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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질 탐정 오재민 678 읽기 독립 17
김지원(책꿈샘) 지음, 남동완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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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름도 재미있는 오재민. 탐정이라 하면 아이들의 호기심이 슬그머니 일어나는데 거기에 더해서 재미 탐정이라니, 벌써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재민이의 꿈은 셜록 홈스처럼 아주 아주 유명한 명탐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유명한 탐정이다라고 외치고 다녀도 소용이 없다는 거다. 바로 남들이 인정해 줘야 하는 법이다. 그래서 재민이는 명탐정이 되는 열가지 방법에 나오는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 행동들이 바로 재민이를 고난에 빠뜨린다. 이 수첩에 이것저것 따라하며 탐정 수칙을 지킨 덕분에 교실 선풍기 때문에 위험할 뻔한 상황도 미리 파악하고 다른 친구가 불법(?)으로 수업 시간에 카드를 꺼내는 것도 일러바친다. 음, 단지 탐정의 행동일 뿐인데, 아이들은 이걸 고자질이라고 오해한다. 어떻게할 것인가. 과연 고자질과 탐정의 선은 무엇일까. 우리는 반에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행동하려는 학생들을 대한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가끔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한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작가가 그 점을 잘 캐치해서 재미있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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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세상을 살리는 녹색병원 이야기 너는 나다 - 십대 14
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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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녹색병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들은 적이 없었다. 부끄럽게도 어느 정도 정치에 대한 기사는 읽으면서도 표면적인 것만 읽은 듯 싶다. 사실 제목만 보았을 때도 재미있겠다, 식물 병원인가? 하면서 전혀 짐작조차 못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명랑한 책 표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과 상반되게 묵직하고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작부터 또 잘 모르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송면. 나는 이 분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얼마 전 특성화고 학생이 실습을 하다 자살을 하거나 사고사를 당하는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무려 몇 십년 전에도 똑같이 일어났다니 경악스러웠다. 하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면 그때는 어쩌면 더 많이 일어났을 거다. 

어린이들에게 인권이니 모든 사람이 공평하다, 비정규이니 뭐니 떠들지만 사실 나조차 그 직업이 겪는 아픔이나 차별에 대해 잘 모른다. 나는 내가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소위 정규직 루트를 밟아 온 것에 작게 안도하고 사는 작은 그릇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가 꽤 잘 살고 외국에까지 알려졌는데 그분들의 아픔은 여전하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나온 택배 노동자, 계산원, 환경 미화원 등 사회의 구석구석을 책임지는 분들이 좀 더 나아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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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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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항상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사과를 주고 받기도 하고 때로는 끝내 돌이키지 못한 과거를 후회하기도 한다. 이 책을 받고 표지 "그때를 밀어드립니다."가 가슴에 확 다가왔다. 내 마음 속에도 그때가 있다.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내가 사과했더라면,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항상 그런 생각이 드는 때.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쉽게 나의 생각을 잊으면서 과거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줄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어느 한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한다. 그러나 후회에 대한 내용은 어쩌면 시간여행의 패러독스와 비슷하다. 내가 그때 했거나 하지 않음으로 인해 지금까지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바뀐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나가 아니게 된다. 후회없이 살기는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다음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깊이 있는 주제를 통해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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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탐정 사무소 이야기숲 5
김명선 지음, 국무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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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을 많이 봤다. 셜록홈즈를 보다가 잠들었고 코난도일이과 괴도루팡은 진짜 인 줄 알았다. 자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진짜 탐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학생이 직접 탐정 역할을 하는 책들이 제법 나온다. 장하다 탐정 사무소도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이름 자체가 장하다다. 얼마나 장한 일을 할까. 이 책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연결된 이야기다. 여기는 세 가지가 나오는데 외국으로 떠나며 사라진 친구가 보낸 선물, 선물처럼 다가온 친구, 그리고 마침내 탐정사무실을 홍보하는 인터넷 계정을 만들게 된다. 어린이 성장 동화답게, 아이들의 에피소드가 연결된 것 같지만 이 책은 아이들의 인간과계가 나온다. 결국 모든 일은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믿고 연결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갈등을 해결할 때는 누가 잘못했는지 밝혀내는 것보다 용서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고학년 아이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라 재미있게 잘 읽었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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