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유전자를 조작해도 되나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33
이상수 지음, 이창우 그림 / 철수와영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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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로 연일 뉴스가 뜨거웠다.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과는 생명공학과였고 우리 모두는 몇 년만 지나면 모든 암이나 유전병을 정복하고 영생을 살아갈 줄 알았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이미 모든 기술이 정립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병을 정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수많은 병을 극복했다. 외과적인 부분은 대다수 치료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유전적인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고 유전과 환경이 어느 만큼의 영향을 가지고 있느냐는 따지는 왈가왈부를 보면 여전히 사람에게 정복 불가능한 부분이 제법 많다. 이 책은 의료 기술을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윤리와 연결시켰다. 사실 우리가 행하는 의료 행위 중에 따지고 보면 윤리와 연결되는 것이 많다. 여기서는 그것을 짚어준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버튼을 눌러 약을 처방받고 끝! 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마음까지 읽어주고 그것이 하나의 환경이 됨도 알아야 한다. 유전자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지만 단지 그것으로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과학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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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텍스트T 16
유진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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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소설에 빠져있다. 동화보다 조금 더 와닿으면서 영화같이 장면 전환이 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요즘 딱이다. 반가운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트윈. 쌍둥이란 뜻일까? 게다가 판타지 소설을 부지런히 출간하고 있는 위즈덤출판사의 수상작이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는데, 작가의 이야기도 드라마틱하다.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꾸던 유진서 작가는 어릴 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을 뽑느데 참여했다는 거. 대단하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걸 기어코 이루어내고 마는구나. 나는 소위 천재에 대한 경위와 함께 너무 재미있겠다는 기대감이 울컥 차올랐다. 

이 작품은 스스로 '기피 대상'이라고 여기는 중학생 유주가 우연히 초록색 알약을 삼키고 꿈의 세계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우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설정이다. 나에게 딱 맞는 세상. 그러나 트윈이라는 제목이 서늘하게 암시하듯 유주는 너무 의존하며 위험에 맞닥뜨리게 된다.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간 유주는 독자에게 교훈을 던져준다. 너무 재미있게 두꺼운 볼륨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현재의 삶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누구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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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저금통 북멘토 가치동화 72
주봄 지음, 전금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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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독특하고 등단작도 눈길을 확 사로잡았던 주봄 작가의 신작이다. 삐죽이라니, 귀엽기 그지없는 수식어와 어울리는 저금통. 표지도 빨간 저금통이 콧김을 내뿜고 씩씩거리는 빨간 저금통이라 웃음이 나왔다. 돈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다. 남녀노소없이 돈에 있어서는 가장 솔직한 밑바닥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돈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거나 돈으로 친구나 기타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책의 기본 설정이 거기서 시작한다. 돈이 저절로 생간다면? 우와, 요즘 아이들은 돈이 많이 필요하다. 게임에도 돈이 필요하고 아이돌 사진이나 예쁘고 쓸데없는 물건을 많이 산다. 혹할 만한 설정이다. 이런 가운데 삐죽족이 나타난다.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건 다 포기하고 오직 그것만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 이 책에 잘 드러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을 때 어른인 나도 돈에 대해 되짚어보았다. 진짜 필요한 건 뭘까. 돈일까, 웃음일까, 행복은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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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문제야! - 석탄, 석유, 원자력으로 본 기후 변화
이지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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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에너지에 대해 알려준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어떻게 생성되었고 지구 온도를 어떻게 높이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또 커다랗고 친절한 그림들이 나이가 어린 친구들의 눈을 붙잡아둔다. 에너지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혁명에 대해 간단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석탄이 산업혁명을 이끌어 편리하고 살기 좋게 만들었지만 결국 그것이 환경오염이 심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석유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결국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잘 나타나 있다. 책 속 그림은 가시적으로 잘 나타나 있어 어떤 이유 때문에 에너지 때문에 지구가 오염되고 있다는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또 책의 후반부에는 원자력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자력에 대해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잘 나와있다. 또 태양광, 수력, 지열 등 친환경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 미래에 인류가 어떤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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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명아루 : 폐가 괴물 사건 - 제1회 셜록 홈즈상 대상 수상작 THE 미스터리
배연우 지음, 불키드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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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제1회 셜록 홈즈상을 수상했다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목 끝까지 차올랐다. 비룡소는 저중고학년을 막론하고 꾸준히 좋은 작품을 많이 출간하고 있다. 게다가 미스테리 스릴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 것을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소위 덕후가 많은 마니아 장르에서 이제는 주요 장르로 나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탐정물을 읽을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수위다. 어른들 추리야 그런 것을 막론하고 쓸 수 있지만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사건이라는 것이 사실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배경 또한 학교다. 아이들이 어쩌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지도 모르는 공간. 여기서 아이들은 추리도 하고 사건도 해결하고 본인의 고민도 해결한다. 읽어보니 역시, 아이들의 성장도 함께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 명아루는 차근차근 사건을 관찰하면서 괴물의 정체를 모은다. 폐가라는 요즘 접하기 어려운 단어를 통해 이목을 끈 다음 이것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푼다. 어린이 책 답게 이 책의 메시지는 정체를 안 다음에는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괴담과 과학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을 다룬 긴장감 넘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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