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마디 의학사 - 질병에 맞선 의학자의 말 천개의 지식 28
이현희 지음, 박상훈 그림, 예병일 감수 / 천개의바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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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마디 의학사는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한 의학자들의 이야기다. 요즘은 잘못하면 100살 산다는 우스개말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건강한 몸 상태이냐 아니냐는 떠나서 이제 보통의 사람들도 60살은 넘기고 칠순에도 긴 여행을 갈 정도로 다들 정정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류의 역사에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다. 위생에 대한 개념부터해서 약 개발, 그리고 장기 이식까지 의학자들의 노력이 집약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학의 주요 성과를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알려준다. 그래서 의사가 꿈인 친구들이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전체 의학을 길게 통사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고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백신, 손씻기라는 위생, . 수 많은 질병과 맞서 싸운 것을 이야기를 큼직하게 알 수 있다.

또 관습과 미신, 편견과 싸운 이야기도 알 수 있다. 지금은 의학과 과학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잘 알려있지만 과거에는 아니었다. 당대 의학자들이 편견과 싸운 어려움도 알 수 있다.

의학에 관심있거나 의사가 꿈인 친구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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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보건실 4 큰곰자리 78
소메야 가코 지음, 히쓰기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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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보건실4는 시리즈 1부를 마무리하는 이야기다. 일본 동화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잘 드러나 있고 학교라는 공간이 환상적으로 변하는 요소들이 잘 어우러졌다. 아이들이 자주 만날 수 있지만 은근히 신비로운 보건 선생님. 이 시리즈는 수상한 보건 선생님 아야노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다.

이번 학교 교장 선생님은 매우 열정이 넘친다. 하지만 교사와 아이들은 동상이몽인 법. 아이들은 그 열정 때문에 더 답답하고 난감하다. 각자의 사연이 다른데 교장은 자기 식대로만 하려고 한다. 그래서 길을 잃고 상처투성이가 된 아이들에게 보건실은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고 하면 나타나는 교장 선생님과 보건실을 지키는 보건 선생님 사이의 고무줄 당기듯 긴장감 있는 관계는 책장을 빨리 넘기게 한다. 게다가 둘의 악연이 어디서부터인지 짐작하는 재미가 있다.

과거 1권에서 나왔던 가나의 이야기가 깜짝 등장한다. 가나로 인해 아야노는 기쁨을 느끼는데 그 비밀이 4권에서 밝혀진다.

아이들은 약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지만 생각보다 강하다. 어른이 차마 짐작하지 못한 것을 해내기도 하며 그 가능성을 끝이없다. 어른이 다 해줄 수도 없고 해 주려고 해서도 안된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보건실을 찾는 아이들은 많다. 실제로 저학년의 경우 몸이 아프다기 보다 그냥 마음이 아픈 경우가 더 많다. 어른 입장에서는 왜 갈까 싶지만 그냥 기다려 주면 된다. 어른의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4권부터 읽어도 되니 전학년에게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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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일공일삼 111
박상기 지음, 이영림 그림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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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다양한 문학상을 받으며 이미 많은 책을 냈다. 이번에는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냈기에 무척 기대하며 받았다. 지금까지는 아이들의 마음과 가정, 미래, 꿈 등에 주목했다면 본격 학교 생활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갈등. 이 단어를 들으면 일단 피하고 싶다. 하지만 갈등은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입장은 다를 수 있고 슬기로운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갈등은 더 높은 단계의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주인공 윤서는 이른바 조관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열혈 반장이다. 실제로 고학년 친구들 중에 나중에 정치를 해도 잘 하겠다(?) 싶은 아이들이 있다. 단시 말을 잘 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 그 해결책에 주목하는 아이들이다. 운동장을 돌려달라는 이야기는 몇 권 나와있다. 이 책은 요즘 학교가 좋아진 만큼 테라스를 돌려달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부끄럽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한 것이 선생님들이 다소 무기력하다. 새로운 것은 일단 거부하고 보는 기존 세대를 그린 것 같다. 그리고 6학년들은 졸업이 바로 2달 남았기 때문에 규칙을 따르고 싶지도 않고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양보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윤서는 이런 상황에서 침묵시위를 통해 평화로운 해결책을 제안한다. 실제로 많은 5학년이 참여하고 얼핏 해결되어 가는 것 같지만 문제는 쉽지 않다. 같은 5학년 안에서도 갈등이 생기고 6학년에게 맞기도 한다. 이 책은 매우 현실적인 학교 이야기다. 고학년들이 읽으면 쏙 빨려들어갈 만한 이야기라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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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건 싫어! 봄볕어린이문학 36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봄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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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학년 책인데 어른인 내가 제목부터 정말 공감했다. 지는 게 좋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는 습관적으로 순위를 매기고 지고 이기고를 따진다. 전혀 지고 이기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 교실에 들어오는 순서, 밥 먹는 순서, 발표하는 순서 등. 그리고 그 순위 순으로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나도 모르게 따지고 있다. 

주인공은 유치원과 다른 교실 상황을 낯설어 한다. 맞다. 모든 아이들이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어렵다. 하지만 가끔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긴하다. 마치 인생 2회차처럼 글자도 어른처럼 쓰고 말도 기승전결을 갖추어서 하는 아이. 주인공은 자꾸 1등을 외치는 그런 아이와 비교되어 속상하다. 1등이 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모두 1등을 할 수는 없다. 더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면, 누군가는 꼴찌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가치가 없는 걸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모두 각자의 자리가 있고 할 일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 책에서 선생님은 속도에서의 1등이 아니고 정성들여 하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준다. 맞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 데 깊이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아이가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다. 1등...그 만만치 않은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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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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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고 커다란 책이배달되었다. 일단 책의 크기에 깜짝 놀랐다. 책을 열어보고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지도가 잘 나타나 있어 보기 좋았다. 지도가 보통 크기의 책에 들어가면 많이 축소할 수밖에 없다. 또 두 면에 걸쳐 지도가 들어갈 경우 움푹 들어가는 연결면 때문에 흐름이 끊긴다. 하지만 이 책은 지도를 일단 그림으로 아주 잘 나타내었다. 지도만 잘 나타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도만큼 다양한 사진이 있다. 그래서 사진을 보고 나라를 탐색할 수 있다. 세계화 시대, 아니 이 단어도 너무 옛스럽다. 이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아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책은 단지 지도 책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자연, 문화, 사회에 대해서도 생생한 사진을 통해 학습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대륙별로 나누어 나라 이름을 모두 알 수 있고 인구가 많은 나라, 넓은 순서로 보는 대양 등 흥미로운 읽을 거리도 다양하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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