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닥터별냥은 이지음 작가의 신작이다. 이지음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책을 써내 큰 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닥터별냥1을 재미있게 읽은 입장에서 2권도 기대가 되었다.

닥터 별냥, 뇽뇽 간호사, 뉴페이스 랑랑이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1학년은 유치원을 졸업하고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이지만 아직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고 동물이나 사물이 말하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2권에는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이야기가 나온다. 나 역시 아침마다 아이들과 씨름하는 입장에서 매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갓 태어난 병아리는 1학년 아이들과 비슷하다. 얼핏 보기에 약하고 귀엽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첫 시작을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밥도 먹을 수 있고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어른들은 그것을 충분히 기다려줘야 하지만 이미 지나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는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픈 친구들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친구들이 읽으면 매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든 : 꼴까닥 섬의 비밀 파란 이야기 15
이재문 지음, 오승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미 탄탄한 배경과 서사로 많은 책을 선보인 이재문 작가의 신작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재우와 희지의 스릴 만점 모험 스토리라는 한 줄 소개는 더욱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모든 어린이 책은 성장서사이며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 구성이 모험이기 때문이다.

히든은 오랜 옛날 신이 숨겨둔 보물이다. 모험가들은 지금도 그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한다. 그리고 히든을 찾아나선 희지와 재우 앞에는 그들을 막는 철인 무리와 여러 위험이 있다.

캐릭터 설정부터 아이들과 아주 가깝다. 엄마 말을 아주 잘 듣는 글로발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모범생 재우,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치 숨은 도사 같은 느낌을 주는 희지. 둘은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지만 한편으로 서로 없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꼴까닥 섬의 첫 번째 히든, 생명의 밧줄을 찾아라. 이 파트에서는 엄마가 짜 준 스케줄대로만 움직이는 재우가 스스로 희지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히든맵에서 나오는 강렬한 힘에 이끌려 철인들을 따라가자 만나는 신비한 생명체는 실제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재미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자신답게 하는 방법, 자신이 진짜 원하는 바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시티 - 그곳에 가면 우리의 고민도 가벼워질까 SF타운 1
김주영 지음, 정인 그림 / 풀빛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주영 작가님은 시간 망명자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나는 sf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김주영 작가님이 내신 책을 많이 읽었다. 그래서 잘 짜여진 배경, 묵직한 메시지를 좋아한다.

이번 책 문시티의 부제는 그곳에 가면 우리의 고민도 가벼워질까이다. 부제부터 일상을 사는 우리를 혹하게 한다.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없어지거나 가벼워졌으면 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그래서 작가는 그곳에 가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할까. 제발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사실 내가 sf를 좋아하는 이유도 나의 고민을 한 스푼이나마 덜어보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 다른 차원, 다른 세계에는 이런 고민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리수만 두고 외출하는 부모에게 비밀이 있다. 그리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비밀을 추적한다. 또한 동네 친구 동현이는 인공 다리로 인한 고통을 가지고 있다. 간호사는 문시티라는 곳을 알려준다. 둘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짜와 가짜, 그리고 자신이 진짜 있어야 할 곳을 결심하는 과정이 심도있게 진행된다.

내가 클론이라면,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가끔 해 본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비어린이 2023.가을 - 통권 82호, 창간 20주년 기념호
창비어린이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계절마다 나오는 창비어린이가 20주년 기념을 맞아 청소년소설 특집호를 냈다. 나는 동화에 관심이 많지만 넓게는 청소년 소설을 더 좋아한다. 성인이지만 긴 글을 읽을 시간은 없고 머리도 점점 나빠지는 것 같고(?) 퇴근하고 아이 공부 봐 주고 나면 긴 소설을 집중해서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자꾸만 되게 된다...

어쨌든 청소년 소설은 내가 지나온 시간을 되짚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그 시절을 지금의 감각으로 되살린 청소년 소설은 성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다.

가을호에는 청소년 소설에 대한 평론과 단편이 실렸다.

유명 청소년 소설에 대한 비평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이 읽기 좋았다. 곽유진, 길상효, 단요, 백온유, 이희영, 최상희, 현호정. 이 작가들의 이름만 들어도 책이 이미 묵직해 지는 기분이었다. 출판사 상을 받은 작가들인 만큼 필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는 터라 나는 즐겁게 읽기만 했다.

정은숙 작가의 청소년소설을 쓰려는 분에게-라는 제목의 글도 좋았다. 나도 도전을 해보고 싶지만 섣불리 도전하기 무서워서 주저중인데 약간의 희망을 얻었다.

보통의 계간 창비어린이도 좋았지만 청소년 소설에 대한 깊이 있는 글이 실린 이번 호가 참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염 동물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부문 대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14
김시경 지음, 장선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염 동물은 위즈덤하우스의 판타지 공모전 1회 수상작이다. 위즈덤하우스와 출판사도 믿고 보는데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니 더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아이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했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영화 시나리오를 하셨던 분이다. 책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요즘같이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시기에 영화같은 실감나는 글 한 편을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도입부부터 훅 들어왔다. 초록이와 초코. 이름도 비슷한 둘은 형제처럼 지낸다. 초록이는 초코를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지만 세상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코로나와 비슷하게 동물들이 이상한 병에 걸린다. 소위 동물들이 말하는 병. 이게 또 아주 설정이 기가 막히다. 단순히 말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두뇌가 활성화되어 어지간한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 그래서 초록이는 이들 동물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고 구해주고 협상을 한다.

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입이 떡 벌어진다. 외계인, 시간 여행, 생태 위기 등 우리가 흥미롭게 여기는 모든 설정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아이들이 잘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