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arl (Paperback)
존 스타인벡 지음 / Penguin U.S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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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일상에 묻혀 살아가다 보면 어디쯤 와 있는건지 도통 모르겠는 때도 있다.  

안정효 선생님의 '영어길들이기-영작편'에 추천되어 있는 이 책을 읽게되었는데, (내가 읽은 책은 같은 펭귄북스이지만 audio CD도 같이 있는 active reading series) 두 가지 감동이 있었다.  

 한가지는 선생님도 누누이 강조하셨듯이, 이렇게 쉬운 (사람마다 실력은 다르겠지만, 고등학교 영어책 정도라고 생각됨..) 단어와 문장들로도 소설을 썼다는 것. (영어 소설은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다른 한 가지는 그런 쉬운 글들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가족 또는 사랑..이다.  

우리는 흔히 진주와 같은 물질에 의미를 두기 쉽다. 연말에 성과급을 예상보다 많이 받게 된다면, '무엇을 살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무엇은 누군가를 위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단지 물질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 앞에서 눈이 멀 수가 있다.  

그런 내용에 관한 책이다. 마음이 착해지는 것 같아서 아예 통째로 외워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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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사르비아총서 703
에리히 프롬 지음, 정성호 옮김 / 범우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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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람이 연애학자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적어도 프로이트 학파에 발을 담근 철학자 였다.

그래서 이 책은 얇지만, 그다지 쉽게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정신 상태에서는...

하지만, 사랑에 대한 절실함 내지는 연애생활의 문제점에 봉착한 상황에서는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래서 읽기 시작했고, 뿌듯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사랑은 능동적인 거란다. 빠져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동안 외로웠던 날들에 대한 보상심리란다. 그 짜릿한 시기가 지나고,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거란다....

우리는 대부분 그 진짜 사랑의 시작을 보지도 못한다.

그리고, 진짜 사랑을 시작하려 할때, 이 사람이 정말 나의 사랑의 상대자 일까? 라는 반문을 하게 된다. (뒤늦게...)

프롬은 명쾌하다.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주체의 문제일 뿐이라고..

상대방이 멋있어서, 다정다감하고, 자상해서,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서...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물질적인 것은 유한하다.

사람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 이다.

물 흘러가듯이 내버려 두면 맑은 시냇물로 흐를지, 검푸른 바닷물로 흐를지, 아니면 꼬이고 꼬인 어떤 물줄기로 흐를지 알 수 없는것 아닐까?

그런게 사람의 마음일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의 길이 좋은 길로 가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

그 때 기술이 필요하고, 그 기술은 바로 '사랑의 기술'이 되는 것이다.

제목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다 (art)

인생보다 길다는 그 예술 말이다. 단편적인 한 두가지 스킬로 구성된 기술이 아니라, 인생을 통틀어서 갈고 닦는, 그래서 나와 상대방이 모두 각자의 자아를 찾고, 누리며, 서로의 세상에서 더 풍요롭게 사는 것이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란다.

사랑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피해의식은 더더욱 아니란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확장하는 것, 자신을 발전시키듯이 남을 도와주는 것,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우리가 낭만적 사랑의 껍질을 깨고 나와 상처많은 세상에서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인생 참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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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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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책을 구입하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중학교 국어책 연습문제에서 처음 봤던 "스키너 상자"가 그나마 약간의 관심을 부추겼을 뿐..

하지만 흥미로운 실험들과 그 실험들의 의미, 그로부터 독자가 유추해 낼 수 있는 우리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점과 해결책의 방향들은 오랫동안 내가 궁금해 해 왔던 인간관계의 비밀 까지도 접근할 수있을만큼 의미있다.

게다가 로렌 슬레이터라는 작가는 글을 잘 쓴다. 마치 하나 하나의 실험이 CSI 같은 추리 또는 스릴러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써나가고 있다.

인상깊었던 실험은. 

약사인 나 마저도 약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 마약중독의 원인에 대한 실험.

궁금하면 읽어보시라.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다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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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이 되라
양창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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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어보면, 프롤로그에 우리가 아는 나르시소스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약간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연금술사가 읽으면서 감동받아라 한다는 것이다.

왜 연금술사는 그 이야기에 감동받았을까?

양창순 선생님의 해석에 따르면, 자아의 완성이라는 연금술은 나르시시즘의 이해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 구절을 읽고 이번에는 내가 감동받았다.

내가 나 자신이기를 바라며, 나 자신을 추구할때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느끼던 것을 다른 사람이, 그것도 정신과 분야의 전문가가 명쾌하게 정리해 줄때, 그래서 나의 생각이 일시에 정리되면서 의식의 수면위로 떠오를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란..!^^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그냥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판독에 불과하다. 읽어서 나의 경험과 생각으로 부터 공감을 얻어내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 더욱 뜻깊은 독서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식으로 읽어간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 더불어서, 이 책은 다른 분이 도서관에 기증한 책이었는데, 책을 돌려본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의미를 더 할수 있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기증해 주신 그 분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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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
이주향 지음 / 북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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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주향'교수님의 책을 보게 되었다. 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냥 그 이름이 머리에 오래 남았다.

내가 뭔가에 위로받고 싶을때 찾게되는 곳은 다름아닌 서점이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가지각색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다보면 내인생만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라는 점이 사뭇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제목에서 이미 한 공감 하게하는 면이 있는데, 책이 치유해 준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나만 책에서 치유를 원하고, 얻는게 아니구나..교수님도 그러시는 구나..ㅎㅎ

많은 책들에 대한 단상 모음집이다. 덕분에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식의 소박한 삶을 잠시나마 꿈꿔보기도 하고, 전경린의 '황진이'처럼 자기 자신을 굳게 세우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어느 여유로운 오후, 교수님이 걸어가신 독서의 길을 한번 뒤따라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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