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1
치누아 아체베 지음, 조규형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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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에 의한 변화가 아닌 외부에 의한 변화와 그로 인한 파멸을 지켜보는 것은 슬프고 괴로운 일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주인공 오콩코의 죽음이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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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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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매력을 넘어 마력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거침없이 던져대는 문장들과 촘촘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구성이 다른 생각은 못하게 책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읽는내내 감정보다는 이성을 가지고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에필로그에 가서 정체 모를 눈물이 흘렀다. 읽으면서 멈춰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던 걸까? "내가 현수였다면..." 책을 덮으면서 마음 속으로 기립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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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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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산천이 내뿜는 청량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성실함이 천성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곱씹어 생각하게 된다. 참 귀한 책을 만났다는 기쁨에 흥에겨워 읽어내려갔다. "동짓날 밤 별빛같이 아름다운 시절의 추억들(#152)" 이 있고, 그 추억 속에 촘촘하게 박혀서 빛나는 그리운 사람들이 있는 고향이 내게도 있었으면.... 하고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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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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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사나운 생각과 조각나 여기저기 흩어진 마음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내 인생에서 '나'가 아닌 '남'을 참 많이 의식하면서 살고 있구나... 다시 깨닫게 된다. '不以物喜  不以己悲(불이물희 불이기비): 외부의 일 때문에 기뻐하지도 자기때문에 슬퍼하지도 않는다'(#114)는 경지에 이를 수만 있다면... "사람이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아나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 뿐이다. (맹자)"(#151~152) 실천을 위해 마음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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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민음사 모던 클래식 30
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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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것들이 기적.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한해 두해 살아가면서 눈물이 터져나오는 감사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인생이 살아가는 기적, 그 인생들이 만나게 되는 우연, 인연,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기적들... 죽음과 삶이 하나의 지점에서 교차되는 비밀... 이 책은 하나님이 선물처럼 비온 뒤 하늘에 커다랗게 그려놓은 무지개를 만난 듯한 느낌이랄까. 잔잔하고 깨끗하고 그리고 찬란한 빛이 배여있는 소설이다.

 

#292. 아버지가, 내 딸 하고 말하는데, 아버지의 모든 사랑이 그 두 단어를 말하는 목소리와 어조에 듬뿍 담겨 나온다. 아버지는 말한다. 내 딸아, 언제나 네 두 눈으로 보고 네 두 귀로 들어야 해. 세상은 아주 넓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쳐 버리는 것들이 아주아주 많단다. 늘 놀라운 것들이, 바로 우리 앞에 있지만, 우리 눈에 태양을 가리는 구름 같은 게 있어서 그것들을 보지 못하면 삶이 초라하고 지루해진단다.

 

만일 아무도 놀라운 것들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놀라운 것들이 존재할 수 있겠니? 하고 아버지는 말한다.

 

아이가 이해를 못한다는 걸 안다, 기억했다가 나중에 컷을 때 이해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아버지는 아이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 크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생각 못 하는 이런 얘기를 허공에 대고 라도 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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