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한 여인이 말했다.
저희에게 아이들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는 말했다.
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딸이며 아들인 것.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지금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란 그대들의 소유는 아닌 것을.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순 없다.
왜? 아이들은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가졌으므로.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마저 줄 순 없다.
왜?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들은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가 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그대들 아이들과 같이 되려 애쓰되
아이들을 그대들과 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왜?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진 않으며
어제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므로.
그대들은 활
그대들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 있는 화살처럼
그대들로부터 앞으로 쏘아져 나아간다
그리하여 사수이신 신은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고
그분의 온 힘으로 그대들을 구부리는 것이다
그분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그대들 사수이신 신의 손길로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왜?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만큼
또한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시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