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삼국지 三國志 세트 - 전10권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몇해전인 2001년 여름, 딴지일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열광과 추억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하나있었는데... 바로

고우영님의 삼국지가 24년만에 무삭제로 출판된다는 소식이었다. 일차적으로 씨디판이 판매되었고 고우영의 열성팬인 나역시당연히 구입했었다. 감개무량이라는 표현이 이때를 위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옛추억과 함께 다시금 광대무변한 삼국지의 세계로 여행을 갔다왔는데... 다시보기가 힘들었다. 씨디롬의 한계였던 것 같다. 고심하다 가족모두가 함께보고 싶어 애니북스에서 나온 10권짜리 한질을 구입했다. 요즘 만화같지 않게 오밀조밀한 칸배열과 매우 익숙한 동양화체의 그림들... 관우의 카리스마와 장비의 야성미, 유비의 어리숙함... 삼국지 인물들의 이미지가 모두 여기서부터 비롯하여 내 머리속에 들어와 있었다.

페이지마다 넘쳐나는 유머감각과 인물의 개성들...정말 살아있는 영웅들을 만나볼수 있었다. 폭소가 끊이지 않고, 감탄이 절로 나오며, 사람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최근에 다시 고우영삼국지와 60권짜리 전략삼국지... 그리고 이문열의 삼국지를 비교하면서 읽었다. 뭐니뭐니해도 재미와 몰입도는 고우영삼국지가 최고였다. 이문열 삼국지 역시 재미 있었으나 아무래도 극적인 효과와 실감나는 장면이 고우영보다는 덜했다. 이문열삼국지는 더 진지하고 설명이 자세했으므로 이야기가 좀더 궁금하거나 자세히 보고싶을때 읽어보는 정도였다. 삼국지의 최고봉은 누가뭐래도 고우영 삼국지가 아닌가...한다.

끝으로 초한지 역시 강추이며, 고우영화백께서 얼른 건강을 되찾아 대작한편을 또 선보였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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