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새소설.
빠르게 휘리릭 챕터1 을 둘러봤다.
90살 올리브 키터리지와 66살 루시 바턴이 만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올리브가 밥 버지스에게 루시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루시가 올리브가 사는 곳에 가게 되는 것.
올리브는 루시가 유명 작가라는 소문을 들어서 루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던 거다.
올리브는 이미 루시가 쓴 소설들을 다 읽어 보았고 루시한테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루시가 올리브를 만나러 오고...올리브는 루시의 마르고 소심한 첫인상이 못마땅 하지만(올리브 성격상 당연ㅋㅋㅋ) 어쨌든 이야기를 한다.
무슨 이야기냐면
올리브의 엄마 이야기.
올리브의 엄마는 올리브의 아빠를 만나기 전에 부잣집 아들과 사랑에 빠진적이 있었다. 그 사람이랑 결혼하려고 했지만 그 남자의 엄마가 "우리 아들은 의사가 될 건데 너처럼 가난한 집 애랑 결혼을? 가당치도 않아 헤어져!" 이래서 헤어지게 되었단다.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하고 올리브와 올리브의 여동생 이사(Isa)를 낳았다.
올리브 부모의 결혼 생활은 그닥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그러다가 올리브 아빠는 자살을 하고 3년 후 올리브의 엄마는 병이 악화되어서 세상을 떠난다.
엄마가 죽은 후 올리브는 엄마의 가방에서 소중하게 간직해온 기사들을 보게 되는데...
그 기사는 올리브 엄마가 사귀던 부잣집 아들, 의사가 된 그 사람이 나온 기사들.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아내와 딸들이 나온 기사들. 그런데 그 딸들의 이름이 글쎄 올리브와 이사 였던 거다. 자신과 자신의 여동생과 똑같은 이름!
올리브 엄마가 그 사람과 사귈때 결혼하면 우리 딸들 이름을 이렇게 짓자 하고 약속한 이름이 올리브와 이사 라는 거 아니겠는가? 엄마는 결혼생활 내내 그 사람을 생각했을 거고 그 의사도 자신의 결혼생활 내내 올리브 엄마를 생각했을 거고...이게 다 무슨 일이야...허허
올리브는 사는 내내 계속 가슴 속에 담고 있었을 이 이야기를 소설가 루시에게 소설로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며 털어놓는 거다. 이 소설 제목처럼
여기까지가 챕터1.
재밌다. 90살 올리브의 엄마 아빠 이야기 까지 나오다니ㅋㅋㅋㅋㅋ
루시 바턴이랑 밥 버지스랑 둘이 분위기 묘한데? 하고 올리브가 눈치채는 부분도 나온다!ㅋㅋㅋㅋ
밤에 진득하게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