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 소담 팝스 2
자비네 루드비히 지음,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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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자비네 루드비히: 소담주이너, 2010)

가족 사이의 화합과 소통과 사랑을 가르쳐 주는 교양 서적

 

<당연지사[ 當然之事 ] : 으레 그렇게 해야 하는 일>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은 전형적인 어린이용 교양서적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만 어른들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들일 뿐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사라지고 다른 엄마가 등장한다. 그리고 아이는 사라진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결국 엄마랑 재회하게 된다는 스토리 라인은 '엄마와 아이'라는 관계를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표현하는 '일상'에서의 아이들의 심리 상태 및 변화와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된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이라는 시합에 신청서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요즘 엄마나 아빠를 욕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듯 하여 놀랍기도 합니다. 또한 엄마대신 새롭게 등장한 '안나 아줌마'와 그녀의 이상한 행동에서 유발되는 긴장과 아이들이 엄마를 찾아 가는 여정을 유발한다는 점은 아이들과 부모의 관계란 그 어떠한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독자는 아이들의 본심과 엄마의 행동에 깃든 의미란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어쩌면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당연지사'가운데서 받아들이고 적용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와 자녀사이에 있어야할 소통이 줄어들고 불통으로 인해 생기는 긴장에 의해 서로 상처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처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본질로서 둘 사이에 존재하고 있겠죠.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은 이 둘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불통가운데서 감춰져 있다가 서로의 빈자리에서 그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독일에서 성공한 어린이 책 작가 가운데 한명으로 손뽑히는 유명장가인 '자비네 루드비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솜씨로 쓰여진 이 책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가족의 의미와 관계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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