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베르너 지퍼 지음, 안미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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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베르너 지퍼: 소담, 2013)

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항상 자신의 이해를 다른 사람의 이해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해를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한다." -p.13

 

  상기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 없고 서로의 주장만 확인할 수 있을뿐인 '치킨게임'의 향연장을 매일 바라보는 뉴스를 바라볼때 상기의 명제는 참으로 옳은 명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기의 명제가 사실이라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각박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이해만을 내세우는 장에서 결론은 늘 '강자'에게로 귀속되죠.

  인류의 역사에서 '힘의 논리'에 의해 결정된 수많은 결과물들이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결정이 '힘의 논리'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비록 작지만 우리에게는 미래의 희망이자 추구해 나가야할 모습들입니다.

<공감과 통섭의 장은 앞으로의 미래를 지배할 새로운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저자 베르너 지펴는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로서 생물학으로 디플롬 학위를 받은 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작가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명제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합니다.

  이 책은 뇌과학 이론과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철학 이론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도 전문적인 용어가 남발되기 보다는 사례들을 통해 내용들을 하나 하나 짚어 나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독자는 비록 전문적인 지식이 없을지라도 전문적인 내용들에 대한 보다 용이한 접근과 이해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개인주의와 집단적인 이기주의로 발전해나가는 상황에 당당히 거부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닌지를 질문합니다. 그리고 '너'와 '나'라는 틀로부터 벗어나 인간을 '우리'라는 틀에서 볼것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행복이 결코 집단의 행복과 공통된 의식으로부터 벗어나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인간의 사회성'의 본질적인면의 긍정적 방향에서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윈의 진화론이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명제의 시금석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모든 잘못이 정당화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보다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기초를 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회성'의 작은 개체는 바로 개인이 될 것이며 개인의 올바른 이해와 노력이 사회성을 형성해 나갈때 보다 나은 미래와 현재의 재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서의 인간은 이타적이고 협조적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이 책에서 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잘못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가를 분명히 제시하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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