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 - 큐피알,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 시리즈 5
애쉬 로즈 지음, 홍재민 옮김 / 보누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리뷰]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애쉬 로즈: 보누스, 2012)

운이 없다고만 말할 수 없는 책

 

  "내 손자는 가장 좋아하던 선수 박지성을 다른 팀으로 보내자 아직도 내게 말을 하지 않는다."-퍼거슨

 

  립서비스일지도 모르지만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공개한 퍼거슨의 편지에는 많은 그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묻어 나는듯 싶습니다.

  박지성이 QPR로 이적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생소한 QPR이 해외축구 소식란에 자주 등장하는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인데 현재 이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팀은 무승(11월23일 기준으로 12전 4무 8패 ㅠㅠ)을 기록중입니다. 감독 교체설, 선수간 불화, 서포터즈들과 구단의 마찰까지 침몰하는 난파선에 비견되는 행보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QPR을 가리켜 약체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더이상 맨유에서 뛰기 힘들기에 이적을 하였고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택한 장소쯤으로 여기는듯 싶습니다. 그러나 QPR의 역사와 전통은 결코 그들이 약체가 아니며 변방의 축구팀은 더더욱 아니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전문가들 또한 QPR의 전력은 언제든 중위권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답니다.

<130년 전통의 QPR은 언제나 승리에 목마른 구단으로 정평이 나있는 팀이었습니다.>

 

  영국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애쉬 로즈(Ash Rose)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애쉬로즈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청소년 축구 잡지 중 하나인 <킥>의 편집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글은 유명 축구 관련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축구계에서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으며 그의 논평은 존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애쉬 로즈는 지난 20년간 QPR의 팬으로서 그리고 QPR과 관련된 자료들을 꾸준히 소개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은 팬으로서 그리고 기자로서 작가로서 QPR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발자취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변방의 팀이 아니다. 그들은 명백히 중심에 설 자격이 있는 이들이다.>

 

  '갈라티코 짝퉁'이라는 오명과 난파선 최하위 팀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박지성이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과도한 평가를 받으며 맨유와 비교되어 저평가되는 QPR에 대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는 매우 유익하고 정확한 판단의 근거가 되는 정보가 수록되어진 QPR백과 사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에서 저자 애쉬 로즈는 구단의 창립과 현재까지의 영광의 순간과 그 순간을 함께한 선수들 그리고 지금의 QPR이 있기까지 애쓴 사람들과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양이 매우 방대하지만 130년이라는 세월 가운데 이정표 혹은 뚜렷한 발자취를 소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세부항목을 잘 분류되어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데 매우 좋은 책의 구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광의 순간 130년 전통의 팀으로서 굴곡있는 역사를 가지고 계속되는 도전과 열정으로 대표되는 팀이라는 점에서 박지성의 색과 QPR은 사실 잘 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그들의 조직력이 정비되기 전 너무 많은 패배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이 책은 역자가 새롭게 추가한 정보까지 더해져서 가장 최신의 QPR관련 자료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맨유와 달리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에 오해도 많이 사고 잘못된 자료도 많은 팀이기에 축구를 좋아하거나 박지성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읽고 경기를 관전하면서 응원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비록 패배는 계속되고 강등의 위기에 내몰린 QPR이지만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생각할때 다시 도약할 순간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축구팬으로서 박지성의 팬으로서 도전과 열정의 QPR이 승리의 열매를 맺기를 응원하면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을 읽으며 현재를 달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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