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아름다운 책이다.
처음엔 약간 어두운 듯한 그림과 평범한 제목이 썩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차분하게 소리내어 읽어보니 하나하나가 시처럼 살아나 다가왔다.
나무 판자의 질감이 살아있는 배경에 부드러운 그림. 다양한 색채의 조화.
동물들이 잠자는 모습을 부드럽게 표현하여 가만히 들여다 보면 편안하고 아늑한 잠 속으로 빠져 든다.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으며 살며시 잠이드는 아이의 모습.
붉으스름한 아이의 뺨과 짙은 속눈썹이 살포시 감긴 모습을 한없이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대상을 향해 고맙
고 감사한 마음에 젖어든다. 아름다운 그림책과 우리의 아이들은 나를 부드럽고 선량한 사람으로 이끌어준
다.( 물론 아이들 때문에 악마가 되기도 하지만.. 에구에구) 2005년 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