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하비 맥케이 지음, 강주헌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상어와 함께 헤엄치면서 잡아먹히지 않는 법'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썼던 하비 맥케이가 해고와 기회에 관한 책을 새로 썼다. 원래의 제목은 '위기가 기회'라는 뜻이지만 본문의 내용을 볼 때 저자가 말하는 위기란 '해고'나 '실직'을 가리킨다. '해고'라는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바꾼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저자가 해고를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 정도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고가 일상적인 분야의 사례들만을 주로 언급한다. 출판계나 연예계 아니면 스포츠계 말이다.
실제로 본문에 '이 바닥에서 퇴짜를 맞기란 다반사'라거나 '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텔레비전 업계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라는 식의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실베스터 스텔론은 당연히 수십 번의 배역에서 퇴짜를 맞았을 것이다.
한 직장(제록스)에 세 번씩이나 다시 채용될 정도로 유능한 인물(호아킴 데 포사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의 해고담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해고수당으로 1천만 달러를 받은 블룸버그의 이야기는 오히려 성공담으로 들릴 뿐이다.

요란하고 거창한 사례들로 채워져 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명료한 것들이다.
우정에 충실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라는 식이다.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보통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잠깐의 동기부여조차 선사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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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전차
기타 (DVD)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열화전차’는 유덕화가 주연한 그저그런 바이크 영화다.
오토바이 경주에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지만 새엄마를 들인 아버지와 불화를 겪고 있는 아화(유덕화)는 역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늘 형과 비교되면서 가족들로부터 소외된 데이빗과 우정을 나누면서 경쟁하게 된다.
레이싱을 말리는 여자친구가 등장하고, 우정을 소중히 여기지만 조금 과격한 친구가 등장한다. 그리고 부상과 경주, 비웃음과 대결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비교적 섬세하게 주인공들의 심리를 따라가며 속도감있는 레이싱을 멋지게 표현했지만 특별히 뛰어난 점도 흠잡을 데도 없는 무난한 작품이다.

하지만 ‘열화전차’에는 묘하게 내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속도에 미친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레이서들의 우정과 그들 사이의 승부욕이 너무도 멋지고 섬세하게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화면 속에서 들리는 바이크의 엔진소리는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의 진동이 느껴진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과장된 스피드와 엔진굉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가슴을 울린다.

백수건달인 아화와 데이빗이 바닷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오토바이 사고로 레이싱을 포기한 아화가 TV로 데이빗의 우승을 지켜보는 장면, 데이빗과의 마지막 경주에서 넘어진 오토바이를 일으켜세우다가 지나가는 할머니가 하는 말을 듣고 레이싱을 포기하는 장면 등 한 장면 한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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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여기가 문제다 - 파워 드라이버의 지름길 1
박재홍 지음 / 부키 / 1997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라는 책을 읽고 큰 도움을 받아서 이 책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의 시도는 야심 찼으나 아쉽게도 초보 드라이버에게는 부족하다.
저자는 자동차를 진단하고 처방 하는 내용을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초보자가 듣고, 보고, 냄새 맡고 판단하기에는 좀 어렵기 때문이다.

엔진의 소리가 요란하면 오일이나 배기관 문제도 있지만, 비품 머플러를 사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소리와 진동이 커졌다면 엔진미미를 교환할 때가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말이다.
자동차 문제는 이 책에서 나오는 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경우가 너무 많다.

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초보 드라이버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 아닐까?
쇽 업쇼버를 일반적으로는 쇼바라고 부른다는 정도의 설명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그다지 필요 없을 것 같은 자동차 부품 가격표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수정을 안 해서 1997년도 기준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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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일드 - 할인행사
밥 미조로프스키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반담이 나오는 영화는 B급 영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제작비 부족으로 인한 조잡한 추격장면과 폭발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담 특유의 아기자기하고도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반담영화의 한계만 보일 뿐, 특유의 재미는 찾아볼 수 없다.

반담은 시종일관 엉거주춤한 제스처를 취할 뿐 반담다운 액션을 보여주지 못한다. ‘더블 반담’이나 ‘어벤저’에서처럼 시원하게 돌려차기 한 번 하지 못한다.
액션다운 액션이 나올라 치면 곧 촌스러운 추격씬과 별로 긴박하지 않은 탈출 장면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모든 것이 삐걱거리고 어색하기만 하다.
사건을 의뢰받으러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장면의 음악은 어울리지 않게 심각하고 우울하다.
군대가 깔려있는 시가지를 택시 한 대로 간단히 돌파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있는 여자고객을 매춘부로 오해하는 식의 뻔한 갈등...

무엇보다 달리는 기차 위의 액션을 소재로 했으면서도 ‘스피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비슷한 소재의 ‘언더시즈2’도 아쉬운 작품이었지만, ‘디레일드’는 그보다 훨씬 더 못한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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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이디 Q.E.D 1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은 '증명종료'라는 그럴듯한 뜻을 갖고 있는 수학용어를 제목으로 한다.
트릭이 좀 작위적인 점이야 뭐 대부분의 추리만화가 그렇다 쳐도 어수선한 분위기와 다소 어정쩡한 설정들이 좀 아쉽다.

무엇보다도 'QED'만의 개성이 보이질 않는다.
설정과 에피소드 등은 김전일과 코난의 어중간한 조합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두 명의 남녀 콤비,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소년 탐정, 밝고 활달한 성격의 여주인공, 의문의 살인, 과거의 전설을 모방한 범죄, 숨겨져 있던 진실, 밀실살인, 불가능 범죄...

장점이라면 코난이나 김전일에 비해서 트릭과 범죄 방식이 좀 덜 잔인하다는 것이다.
대여섯 번의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도 "그래, 죗값을 치루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하는 식으로 해피하게 마무리하는 김전일보다는 훨씬 어린이용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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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여유 2007-02-19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서평이 괜찮네요.이 만화만 보더라도 저도 그러한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권수가 더해짐에 따라 수학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점은 괜찮더군요.뒤에 갈수록 수학과 연결된 추리가 많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sayonara 2007-02-2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여섯권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후반부는 좀 괜찮은 것 같기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