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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일드 - 할인행사
밥 미조로프스키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반담이 나오는 영화는 B급 영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제작비 부족으로 인한 조잡한 추격장면과 폭발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담 특유의 아기자기하고도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반담영화의 한계만 보일 뿐, 특유의 재미는 찾아볼 수 없다.
반담은 시종일관 엉거주춤한 제스처를 취할 뿐 반담다운 액션을 보여주지 못한다. ‘더블 반담’이나 ‘어벤저’에서처럼 시원하게 돌려차기 한 번 하지 못한다.
액션다운 액션이 나올라 치면 곧 촌스러운 추격씬과 별로 긴박하지 않은 탈출 장면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모든 것이 삐걱거리고 어색하기만 하다.
사건을 의뢰받으러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장면의 음악은 어울리지 않게 심각하고 우울하다.
군대가 깔려있는 시가지를 택시 한 대로 간단히 돌파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있는 여자고객을 매춘부로 오해하는 식의 뻔한 갈등...
무엇보다 달리는 기차 위의 액션을 소재로 했으면서도 ‘스피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비슷한 소재의 ‘언더시즈2’도 아쉬운 작품이었지만, ‘디레일드’는 그보다 훨씬 더 못한 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