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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하비 맥케이 지음, 강주헌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상어와 함께 헤엄치면서 잡아먹히지 않는 법'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썼던 하비 맥케이가 해고와 기회에 관한 책을 새로 썼다. 원래의 제목은 '위기가 기회'라는 뜻이지만 본문의 내용을 볼 때 저자가 말하는 위기란 '해고'나 '실직'을 가리킨다. '해고'라는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바꾼 에피소드들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저자가 해고를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 정도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고가 일상적인 분야의 사례들만을 주로 언급한다. 출판계나 연예계 아니면 스포츠계 말이다.
실제로 본문에 '이 바닥에서 퇴짜를 맞기란 다반사'라거나 '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텔레비전 업계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라는 식의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실베스터 스텔론은 당연히 수십 번의 배역에서 퇴짜를 맞았을 것이다.
한 직장(제록스)에 세 번씩이나 다시 채용될 정도로 유능한 인물(호아킴 데 포사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의 해고담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해고수당으로 1천만 달러를 받은 블룸버그의 이야기는 오히려 성공담으로 들릴 뿐이다.
요란하고 거창한 사례들로 채워져 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명료한 것들이다.
우정에 충실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라는 식이다.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보통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잠깐의 동기부여조차 선사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