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끝내는 경매야 한판 붙자!
진성효 지음 / 팜파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대부분의 경매책들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경매 절차를 설명해 놓거나 신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식적인 정보들로 채워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얄팍한 제목(!?)과는 달리 비교적 충실하고도 알찬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부동산 경매 중에 접할 수 있는 각종 상황들과 문제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부동산 강좌에서 들을 수 있는 최근의 동향들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방향에 대한 사례들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현장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런 책들은 왜 꼭 가상의 주인공을 설정해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일까? 독자들을 초딩으로만 보는 것일까?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 필요도 없는 성대리를 등장시켜서 페이지만 낭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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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부동산경매 첫걸음 -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길문섭 그림, 김승섭 감수 / 시대의창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 경매 첫걸음' 이 책은 왜 만화로 만든 건지 잘 모르겠다.
만화는 그림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내용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내용은 거의 없고 고작 얄팍한 책자 한 권 아니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프린트물 몇 장 분량에 불과하다.
게다가 만화의 장점을 살린 설명도 찾아보기 힘들다. 기껏해야 38 페이지의 그림 설명 정도이다.
대부분의 내용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구구절절 설명할 뿐이다. 그래서 오히려 군더더기 대사들만 넘쳐나고 내용만 산만해졌다.

만화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는 단순설명식 전개 때문에 대부분의 페이지는 내용을 설명하는 등장인물들의 얼굴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얼굴의 피부색으로 뒤덮어 놓을 거면 도대체 만화의 장점은 무엇이란 말인가.

저자 또한 이대로 책을 내기가 좀 민망했던지 부록으로 부동산 용어 해설과 부동산경매 관련 법률을 수록해 놓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함량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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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 시즌2 박스세트 (6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케네스 핑크 감독, 마그 헬겐버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CSI의 가장 큰 미덕 중의 하나는 모든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전부 뛰어나다는 것이다.
오래전의 ‘맥가이버’를 비롯해 ‘엑스 파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시즌에 2~30편의 에피소들을 만들다 보면 한편의 걸작영화를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 에피가 있는가 하면 다른 영화나 소설 등을 베낀 것 같은 한심한 수준의 에피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CSI의 에피들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저지 드레드’,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의 영화를 찍었으나 그리 성공하지 못했던 대니 캐논 감독을 이 시리즈에서 다시 보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는 2화 ‘카오스 이론’이다.
CSI의 전요원들이 여대생 실종사건에 매달리지만, 증거는 계속 어긋나기만 하고 자꾸만 미궁에 빠진다. 결국 그들이 발견한 증거가 진실을 밝혀내지만 결말은 나지 않는 에피소드다.

왕따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들이 힘들지만 언젠가 고교생활은 끝난다”고 말하는 그리섬 반장의 이야기나, 결국 워릭이 갖고 싶어하던 비싼 기구를 신청해주는 ‘Bully for you’, 인과응보의 이야기를 우연과 사고로 표현한 21화 ‘Anatomy Of A lye’도 기억에 남는 에피다.

6회 ‘Alter Boys’도 결코 잊을 수 없을만큼 강렬하다. 종교와 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마지막에 그리섬 반장이 충격을 받은 채 당황한 눈빛을 지으면서 막이 내리는 엔딩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이 에피는 어떤 해답이나 결말도 제시하지 않지만 가장 생각할 것이 많은 에피였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소재의 폭을 넓히기로 결심했는지, 기기묘묘한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스킨스쿠버가 산불현장의 나무 위에서 발견되고, 아파트 전체가 피칠갑이 되어있기도 하다. 사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학수사방법도 이번 시즌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살인현장의 공기를 채취해서 수사에 이용하기도 하고, 위성사진을 판독해 범인을 추적한다.

1화 ‘Bucked’에서는 범인이 ‘개구리와 전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아직도 이해 못하겠다. ‘크라잉 게임’에서도 ‘개구리와 전갈’의 이야기가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나온다. 천성은 바뀔 수 없다는 것인가?

16화 ‘Primum Non Necere’는 워릭의 착찹한 심정, 닉과의 우정이 잘 나타난 에피여서 좋았다.

8회 ‘라스베가스의 노예’편에서는 우연히도 ‘디 오씨’에 출연하는 두 명의 아줌마가 같이 출연한다. 얼핏 봤다면 ‘CSI’와 ‘디 오씨’의 크로스오버인줄 알았을 것이다.

10회 ‘엘리’는 반장이 학회에 가고, 캐서린은 여행을 떠난 사이 워릭이 반장대리를 맡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늘 지위에 연연하는 세라는 반발하고 브래스 경감의 딸이 사건에 연루된다.
늘 외곬수같은 그리섬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연쇄살인범 폴 밀렌더가 세번째로 등장하는 에피소드 ‘Identity Crisis’도 기억에 남는다.

14회 ‘The Finger’는 과학수사의 진면목이 드러나진 않지만, 독특한 구성의 긴박감 넘치는 멋진 에피소드였다.

마이애미와의 크로스오버가 돋보이는 22회 ‘Cross Jurisdictions’도 재미있었다. 라스베거스팀의 냉철하고 이지적인 분위기와 마이애미팀의 화끈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또 다른 크로스오버를 기대하게 했다.

확실히 CSI에서는 재미있는 에피보다 재미없었던 에피를 찾는 편이 쉬울 정도로 각각의 완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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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 - 아웃케이스 없음
실베스타 스탤론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버트 영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한때는 그랬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자신의 인기가 시들할 때쯤이면 한 번씩 내놓는 특별처방처럼 '록키' 시리즈와 '람보' 시리즈를 우려먹었다.
'록키' 6편도 그런 줄 알았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아놀드 슈왈츠네거처럼 정계에 입문한 것도 아니고, 요즘 들어 변변한 히트작이나 제대로 된 주연작도 없이 한물 간 액션 스타로 치부되는 자신의 옛 명성을 또 한 번 우려먹으려는 수작인 줄 알았다.
그리고 언제 적 록키란 말인가. 1편이 개봉한 해가 1976년, 무려 30년 전이다.
하지만 '록키 발보아'는 그 시절의 록키와 실베스터 스탤론을 생각나게 한다. 스타가 되기 이전의 그가 갖고 있던 욕망과 헝그리정신, 그리고 스타의 길에서 살짝 비켜난 지금의 도전 정신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말이다.
'록키1'을 찍을 때에는 가진 것 없는 배우 지망생이자 시나리오 작가였고, '록키 발보아'를 찍는 지금은 우둔한 근육질의 퇴락한 액션 배우다.

확실히 '록키 발보아'는 3, 4편처럼 강렬하지도 않고, 1편처럼 장엄하지도 않다.
'록키'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트레이닝 장면에서는 힘이 딸려 보인다.
요즘의 매끈한 블록버스터들과 비교하면 다소 투박하고 심지어는 지루하기까지 하다.
스텔론이 록키의 어눌한 목소리를 빌어 걸핏하면 감동적인 연설을 펼쳐 보이는 장면들은 낯간지럽기만 하다.
퇴물 챔프가 자신의 레스토랑 손님들을 상대로 과거의 영광이나 주절거리고, 기억 속의 사람들을 회상하는 장면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다.
이렇듯 '록키 발보아'의 이야기는 쌍팔년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구닥다리다.

하지만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쓴 각본에는 사나이의 가슴을 울리는 진심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의 축 처진 눈매와 자글자글한 주름살 사이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한 사나이의 숙연함이 배어 있다.
마치 복싱경기를 보는 것 같은 마지막 장면들은 실제 스텔론의 파이팅과 터프함이 묻어난다.

록키는 아직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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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류,1993
원화평 감독, 견자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황비홍이 아역으로 나오고 황비홍의 아버지와 협객 철마류가 거의 같은 비중으로 등장해서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협액션을 선보인다.
확실히 ‘철마류’의 박진감은 황비홍, 방세옥 등의 작품들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화끈하고 통쾌하다 못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지만 그 정도가 좀 지나치다.
등장인물들은 가슴을 한번 맞을 때마다 피를 토하고, 한 번씩 나뒹굴 때마다 의자나 벽이 부서진다.

이런 조잡함이 다른 걸작무협영화들에 비해 너무 두드러진다.
견자단과 우영광은 걸출한 실력의 액션배우지만 ‘황비홍’의 이연걸처럼 우아하지도 않고,(‘황비홍’에서처럼 아름답기는커녕 화면을 빨리 돌린 것처럼 감흥 없는 무영각을 보는 기분이란...) ‘취권’의 성룡처럼 경쾌하지도 않다.

또한 각자의 개성이 잘 나타나있지도 않다.
가장 아쉬운 것은 힘과 기합이 느껴지는 견자단의 권법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가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철마류’에서도 스피드만 강조한 나머지 몸동작이 너무 가볍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세부적인 설정들이 삐걱거리는 것도 홍콩영화답다.(화염 속에서 한참을 싸우고 나와도 얼굴에 검댕이 하나 없이 매끈하다.)

하지만 머리통을 사정없이 내려치는 통나무, 눈알에 구슬을 박아 넣는 탄지공, 갈비뼈가 부서지도록 찍어대는 발길질 등에서 느껴지는 잔혹한 통쾌함이 이 무협영화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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