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키 (사탄의 인형) : 사탄의 씨앗 - 아웃케이스 없음
돈 만치니 감독, 제니퍼 틸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처키는 더 이상 무섭지가 않다.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큰 바위 얼굴도, 소름끼치도록 기괴한 웃음소리도 이젠 귀엽기만 하다.
더구나 이제는 처키가 작정이라도 한 듯 시트콤 같은 개그를 선보인다.
“Thank U very much.”라는 인사말을 “XXck U very much”라는 재치 넘치는 욕으로 바꿔 내뱉거나 화목한 가정을 꾸미고 싶었다는 아들 글랜의 말에 아주 살짝 F.U.를 날려준다.
처키의 연기도 이젠 완전히 물이 올랐다.
혼자 성인잡지를 보며 탁탁탁을 하고, 묶여있는 여자의 가슴을 만지려는 처키의 음탕한 표정은 정말 기가 막힌다.

제니퍼 틸리의 우렁찬 비명소리에도 불구하고 ‘씨드 오브 처키’는 긴장감과 스릴은 전혀 없다. 이젠 완전히 코믹영화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
하지만 코믹영화라고 하기에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다.
얼굴이 녹아서 흘러내리고, 뜨끈뜨끈한 순대가 쏟아진다.
그래도 무섭지는 않다. 그렇다고 그리 웃기지도 않다. 좀 역겹기만 할 뿐이다.

물론 서플에서 제작진은 패밀리와 스릴, 코미디에 관한 언급을 한다.
비록 결과는 안 좋았지만 호러영화로서는 참신하고 색다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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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9-02-2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나오고 있나 보네요. 사탄의 인형^^....

어렸을 때 보면 참 무서웠는데... 불 끄기가 싫었죠... 무서워서;

sayonara 2009-02-2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탄도 나온다는 소문이...
어릴 적 신문극장광고에 나오던 흑백사진 속 처키의 오싹한 표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요즘도 TV에서 신정환씨만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는... -_-;
 
점퍼 1 (보급판 문고본) - 순간 이동
스티븐 굴드 지음, 이은정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작품에 등장하는 순간이동이라는 소재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SF적인 매력에만 기대지 않고 주인공의 성장을 관찰하는 작가의 능력도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술 취한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우연히 점프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데이비는 다른 초능력자들처럼 지구의 운명을 걱정하지도 않고, 외계악당과 대적하지도 않는다.
무한한 힘을 손에 넣은 평범한 10대 소년답게 행동한다.
또래들 파티에서 사고를 치고, 자신을 추행하려던 트럭기사에게 복수를 하거나 극장의 마술쇼를 망쳐놓기도 한다.
하지만 곧 자신을 체포하려는 국가안보국 요원들에게 쫒기는 동시에 개인적인 원한을 갖고 있는 테러범들을 추적하게 된다.

데이비가 보여주는 화려하고도 호쾌한 초능력과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책을 읽는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점퍼’는 일상에 억눌려있는 사춘기 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하는 동시에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일전에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용은 잠들다’와 비슷한 감상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점퍼’가 ‘용은 잠들다’에 비해서 좀 더 자극적이고 조금 더 발랄하다.

그리고 보급문고본! 제말 다른 출판사도 이런 아름다운 출판문화를 본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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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3 : 황제의 무덤
롭 코헨 감독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한발 앞서 귀환한 원조 ‘인디아나 존스4’를 이미 본 뒤라 이 짝퉁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다. 결국 예상했던 대로 ‘인디아나 존스4’는 커녕 ‘미이라’ 1, 2편에도 못 미치는 괴작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미 ‘트랜스포머’같은 CG의 절정, ‘본 얼터메이텀’같은 리얼 액션의 진수를 경험한 관객의 눈으로 보기에 ‘미이라3’의 액션은 너무 촌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CG로 도배되고 덧칠된 눈사태 장면이나 샹그릴라의 풍경, 진흙군대의 장면 등은 너무 기계적이고 만화적이어서 오히려 박진감이 떨어진다.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유머라는 것도 대부분 로맨틱한 분위기를 코골이로 망쳐버린다는 개그 수준이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은 도무지 설득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설정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황제는 용으로 변신해 불 한 번 뿜어주면 될 것을 왜 굳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힘들게 육탄전을 벌이는가 하는 점이다.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뻔한 악역을 맡고 있는 이연걸을 보는 것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아직도 영어실력이 부족했던 건지 여전히 헐리우드 데뷔 때 보던 ‘리쎌 웨폰4’의 말수적은 악역을 계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편에서 대타로 합류한 마리아 벨로도 레이첼 와이즈를 대신하기엔 미모, 연기력,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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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노이블 - 할인행사
팬텀 / 200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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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던 장르인 고어무비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호스텔'같은 스타일의 영화들이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은 물론 '쏘우' 시리즈는 속편이 거듭될수록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반전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관객들을 허탈하게 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다.
적어도 '씨 노 이블'은 그런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초반부터 등장한 악당은 끊임없이 주인공들을 쫓아다니며 신나게 부수고 살육한다.
하지만 거대 레슬러 케인의 우람한 몸집은 최홍만스럽고 건전하게 생겼다. 그 외모로는 프레디나 제이슨 같은 오싹함과 기괴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강한 고어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눈알 뽑기, 핸드폰 쑤셔 넣기... 그리고 창문 밖 밧줄에 매달린 아가씨를 처리하는 장면과 이후의 개떼 장면은 창의적이고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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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disc)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록키가 돌아오고 람보가 돌아오고, 존 맥클레인이 돌아왔던 것처럼 인디아나 존스도 돌아왔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환호를 보내기에는 못내 아쉽기만 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펙터클도 여전하고,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존스 박사의 유머 또한 변함이 없다. 교수님이냐는 질문에 해리슨 포드 특유의 삐딱한 표정으로 “시간강사야.”라고 내뱉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19년간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에 안심하게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티격태격하다가 곧 적에게 쫒기는 식의 패턴 등은 스필버그의 감각이 다소 틀에 박히고 녹슬어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9년 전에는 최신기술이었을 아날로그 액션도 이제는 좀 투박해 보인다.
그리고 3편에서 최고의 콤비를 이루었던 존스 1세의 빈자리도 너무 크게 느껴진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인디아니 존스’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을만큼 실망스러웠던 결말 부분이다. 마치 ‘엑스 파일’의 엔딩을 보는 것 같은 마지막은 그동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이끌어왔던 고고학과 고대유물에 관한 설정을 내팽게친 SF라니... 이것이 1950년대식의 모험이란 말인가. 아니면 21세기의 ‘인디아니 존스’란 말인가.

게다가 서플에서 밝혀지는 서글픈 사실들은... 정말 괜히 봤다 싶을 정도다.
그 박진감 넘치는 밀림에서의 자동차 추격전 장면들이 CG로 구성된 것이라 하니 그 리얼함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쨌든 크나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는 사실만큼 감격스러운 것은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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