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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disc)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록키가 돌아오고 람보가 돌아오고, 존 맥클레인이 돌아왔던 것처럼 인디아나 존스도 돌아왔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환호를 보내기에는 못내 아쉽기만 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펙터클도 여전하고,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존스 박사의 유머 또한 변함이 없다. 교수님이냐는 질문에 해리슨 포드 특유의 삐딱한 표정으로 “시간강사야.”라고 내뱉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19년간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에 안심하게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티격태격하다가 곧 적에게 쫒기는 식의 패턴 등은 스필버그의 감각이 다소 틀에 박히고 녹슬어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9년 전에는 최신기술이었을 아날로그 액션도 이제는 좀 투박해 보인다.
그리고 3편에서 최고의 콤비를 이루었던 존스 1세의 빈자리도 너무 크게 느껴진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인디아니 존스’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을만큼 실망스러웠던 결말 부분이다. 마치 ‘엑스 파일’의 엔딩을 보는 것 같은 마지막은 그동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이끌어왔던 고고학과 고대유물에 관한 설정을 내팽게친 SF라니... 이것이 1950년대식의 모험이란 말인가. 아니면 21세기의 ‘인디아니 존스’란 말인가.
게다가 서플에서 밝혀지는 서글픈 사실들은... 정말 괜히 봤다 싶을 정도다.
그 박진감 넘치는 밀림에서의 자동차 추격전 장면들이 CG로 구성된 것이라 하니 그 리얼함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쨌든 크나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는 사실만큼 감격스러운 것은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