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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연대기 (3disc)
레나 헤디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1,800만이라는 엄청난 시청자들을 TV 앞에 세우며 시작했던 이 기대작은 500만이라는 초라한 시청자수를 기록하더니 결국 2시즌으로 끝을 맺었다.(솔직히 시즌2가 나온 것도 의외라고 생각한다.)
물론 재미가 좀 덜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토록 형편없는 시청률의 원인이 온전히 이 시리즈 자체의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2'가 워낙 압도적인 수준의 작품이었고, 주연 배우와 터미네이터역의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카리스마, 적어도 당대에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시각 효과,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조합해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천재성...
원작 자체가 너무나도 훌륭한 완성도의 대작이었기 때문에 '사라 코너 연대기'는 범작이었던 '터미네이터3'처럼 계속 비교되는 운명이었다.
게다가 TV 시리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제작비의 한계,(제임스 카메론의 TV시리즈 '다크 엔젤'이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종영한 예도 있다.) 그로인한 시각적 완성도의 저렴함 등이 팬들을 실망시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시리즈 자체의 재미도 그리 대단하지 않다.
사라 코너역의 레나 헤디는 보다 여성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역을 잘 소화했지만 확실히 무시무시한 느낌마저 들었던 린다 해밀턴에 비하면 '사커맘' 수준이다. 존 코너 역의 토마스 데커는 '터미네이터2'의 꽃미남 에드워드 훌러덩(?!)군을 기억하는 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터미네이터역의 썸머 글루라는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터미네이터의 강인함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아놀드 슈왈츠네거같은 배우도 등장하지 않는 마당에 귀여운 꽃소녀를 터미네이터로 내세웠으니 마치 일본식 미소녀 액션 만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구성과 줄거리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마치 단체여행처럼 되어 버린 시간 여행, 중구난방 커지기만 하는 사건들, 갑자기 초특급 해커가 되어버린 존 코너...
‘터미네이터’ 시리즈 특유의 박력도 TV 시리즈의 촘촘함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저것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늘어놓았지만 또 팬의 의무감을 본다면 못 볼 것도 없는 시리즈지만 '터미네이터3'만큼이나 원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무리 '사라 코너 연대기'가 작가 파업의 희생양이라고 하소연 해봐도 엉성한 구성, 조악한 액션, 후반부의 늘어짐은 확실히 제작진의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