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에 네이티브는 뭐라고 말하지 - 다양하게 말하고 답하는 일상 영어회화 표현집
우에노 리에 지음, 김소연 옮김 / 투리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딱히 반일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인 저자의 책에 실망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얄팍한 처세술 책에 거창한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건 그럴듯한 사탕발림으로 독자를 현혹하는 외국어 학습책이건간에 말이다.
이 책 또한 그 수준과 완성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하다.
네이티브가 뭐라고 말하는지 알 수는 있을 것이다. 그 네이티브가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인 경우라면 말이다.

확실히 본문에서 소개한대로 다양한 영어 표현들은 많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다양한 표현들이 하나같이 수준 낮은 문장들이라서 문제다.
걸핏하면 나오는 표현들이 Good morning, See you later 수준이다. 조금 더 어려운 문장이라고 해봐야 May I ask you a question?, I'm sleepy 정도다.
그런 수준의 문장에다가 전기 공학, 소나기, 교원 자격증 수준의 단어들을 포함시킨 내용들뿐이다.

과연 일본인들의 영어 수준은 이따위 책으로 공부해야 할 정도인가? 아니면 이 책이 애초에 초등 영어 수준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쓰인 것인가? 나는 아무리 읽어봐도 알 수가 없다.

아무리 CD 부록이 포함되었다고는 하나 12,800원이라는 가격은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차라리 공짜로 받은 중학 영어 교과서를 한 번 더 공부하고, 이 책보다 훨씬 저렴한 중학 영단어 책같은 것을 구입해서 공부한다면 몇 배는 더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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