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본 레거시 : 한정판 스틸북
토니 길로이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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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작품을 왜 만들었을까?
전작들의 흥행을 이어나가기 위해서였다면 좀 더 본격적으로 액션이라도 좀 화끈하게 만들던가. 
마치 본 얼터메이텀과 겹치는 외전을 만든 것처럼 보이는데 뭔가 좀 어설프다. 제이슨 본의 짝퉁처럼 등장해서 제이슨 본의 짝퉁같은 격투와 추격전을 벌인 다음에 제이슨 본의 짝퉁같은 결말을 맞이한다.


본 시리즈가 007 시리즈같은 프렌차이즈 시리즈가 되는 거라면 어쩔 수 없는 구성이겠지만, 전작들보다 재미가 없다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간간이 등장하는 액션 장면들은 지나치게 카메라 워크에 의존해서 현란하게 보이기보다는 좀 어수선하고 정신없어 보일 뿐이다. 
최강의 상대로 등장한 킬러는 시종일관 3류 홍콩영화의 악당처럼 폼만 잡으면서 애론을 뒤쫒다가 강렬한 최후를 맞을 뿐이다. 전편들에서처럼 주인공과 벌이는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격투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의 짝퉁같은)


에드워드 노튼, 레이첼 와이즈 등 시리즈 사상 가장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재미가 없다. 액션과 스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영화에 조연으로 나오실 필요가..)


맷 데이먼이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없는 4편에는 출연을 고사한 것이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본 시리즈가 007같은 인기 시리즈로 계속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액션 감독과 보다 촘촘한 각본, 보다 유능한 감독이 필수인 것 같다.


(굳이 필요도 없었던 한국과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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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저스틴 린 감독, 드웨인 존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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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와 수사관으로 맺어진 브라이언과 도미닉의 인연은 동업자로 5편에서까지 이어진다. 
액션은 더더욱 화려해졌고, 1편부터 4편까지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뭉쳤다. 
그들이 모두 브라질 리오에 모여서 범죄조직 보스의 돈을 한푼도 남김없이 털기로 한다. 하지만 그 돈은 범죄조직과 결탁한 경찰서에 보관되어 있고, FBI 최고의 추적자 홉스의 팀이 이들을 쫒는다.


(시리즈 주인공들의 총집합)


최고의 카 액션 영화 시리즈 분노의 질주 5편은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 같은 도둑 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화끈한 자동차 추격전은 초반 기차에서 스포츠카를 훔치던 장면과 박진감과 속도감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마지막 추격전 뿐이며 나머지는 비교적 소소한 액션과 카레이싱 장면들이 이어진다.


(카리스마와 카리스마의 격돌)


특히 초반에 기차에서 스포츠카를 훔치는 장면들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기차 옆에 붙어서 스포츠카를 한 대씩 내려야 하는데 그 극한의 속도전 와중에도 주인공을 훼방놓는(?!) FBI와 배신자가 일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분노의 질주 스타일의 어수선한 카 액션보다 '나쁜 녀석들'이나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스타일의 매끈한 추격전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차라리 맛깔나는 대사들과 부족하나마 찰진 액션들이 빛나는 한국영화 '도둑들'이 좀 더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크레딧 이후의 영상을 본다면 6편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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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칼 - [초특가판]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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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데뷔작이지만 그의 개성과 재능이 전부 담겨있는 수작이다. 
정확히 50년 전의 작품이라 촌스러운 화면과 느릿느릿한 전개는 어쩔 수 없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적 긴장감과 시종일관 짖누르는듯한 불안감이 영화 내내 계속된다. 


권태로운 부부와 함께 요트에 타게 된 히치하이커 청년과 부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항해를 시작하지만, 남편과 청년간의 자존심 싸움이나 청년과 부인간의 미묘한 감정이 흔들리듯 이어진다. 
그런 긴장감은 청년이 칼을 꺼냄으로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감까지 더해져서 더욱 관객의 숨결을 조이는듯 계속된다.


(폐쇄되지 않았지만 고립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꼭 뭔가 있을 것 같고 무슨 일인가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이 계속되는 '물속의 칼'은 29세 감독의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그렇게 에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장면까지 불안감과 긴장감은 일관되게 계속된다.


화려하고 현란한 요즘 영화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 지금이라도 만들려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못만드는, '물속의 칼'은 바로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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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한국 알부자들의 7가지 습관 -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김송본 지음 / BF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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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똑같다.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수많은 부자학들과 다를 것이 없다. 

결국 돈을 어떻게 모으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작가가 이리저리 주워듣고 읽은 내용들을 그럴듯하게 엮어놓은 책이다.


저자는 머릿말에서부터 독자들을 실망시킨다. 
돈이 허망하다는 식의 이병철 회장의 말을 언급한 것이다. 정상에 있는 사람이 정상의 자리가 덧없다고 말하기는 쉽다. 더구나 사카린 밀수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을 곧이곧대로 듣다니... 저자의 순진함이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왜 우리는 21세기가 되었어도 돈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것일까. 탐욕은 정당한 것이며, 돈에 대한 욕망이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게다가 실제로 돈의 흐름을 공부했다면 장사는 신용이 제일이라는 식의 말은 쉽게 못할 것이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힘과 지식,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거대화 등을 제대로 공부했다면 실전에서 신용이란 말이 얼마나 하찮아질 수도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새벽에 먼저 출발한 장돌뱅이가 뒤에 오는 장돌뱅이가 미끄러지도록 징검다리에 얼음물을 부어놓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한쪽에서는 신용과 성실을 운운할 수 있을까 싶다.


안정적 직장을 바라는 공무원 지망생들을 무기력하다고 폄하하는 부분에서 저자의 경험 부족은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요즘 시류를 생각할 때 그들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텐데 어떻게 함부로 무기력을 운운할 수 있을까.

심지어는 아는 게 많을수록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식의 조언은 귀담아들을 가치도 없는 내용이다. 지금같은 지식시대에 아직도 이런 망발을 내뱉는 사람이 있다니 기가 차다.
그렇다면 왜 세계의 거대 기업을 이끌거나 일구어 가는 리더들 중에 명문대 출신이 많은 것이란 말인가. 지금 당장 세계 부자 순위만 살펴봐도 지식과 창의력이 역의 관계보다는 정비례 관계에 가까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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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 호퍼 1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다 히로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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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내의 복수를 위해 살인청부회사에 들어간 주인공 스즈키. 그 회사 사장의 아들이 아내를 죽인 범인임을 알고 어떻게든 접근해보려 하지만 지나치게 나약하고 소심한 스즈키의 능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장의 아들이 죽어버리고 푸시맨이나 자살전문킬러같은 살인자들이 등장해서 스즈키와 엮이기 시작한다. 결국 액션만화의 주인공치고는 너무도 약하고 무능력한 스즈키는 킬러들의 아전투구에 휘말리게 된다.


'그래스호퍼'의 장점이라면 전혀 일본만화답지 않은 결말에 있다. 어찜보면 지나치게 뻔하고 갑작스러운 엔딩일 뿐이다. 하지만 악인들이 비극을 맞이하고 실타레처럼 얽힌 사건들이 모두 해결된 다음에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칼에 맞거나 날아온 총알에 맞아 죽는 일본 만화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적에도 이 작품에서만큼은 그따위 결말을 보지 않아도 된다.


어수선한 전개나 다소 갑작스러운 해결은 3권의 짧은 분량때문인지 아니면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놓아서 3권밖에 안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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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12-09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이 있고 한게 아니라, 고타로가 그냥 시나리오 작가로 들어갔나보네요.

sayonara 2012-12-10 18:2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가요. 어쨌든 짤막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