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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집 - 상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북앳북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평론가들은 ‘하얀집’이 출간되자마자 일제히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데, 어쨌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문학성에 대한 평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곱 살짜리 시골 소년의 눈을 통해 고된 목화농사일, 멕시코 노동자와의 야구경기, 이웃집 소녀의 임신, 라디오로 듣는 야구중계, 순회곡마단 구경, 재수없고 거만한 도시 친척의 방문 등이 잔잔히 펼쳐진다.
이 작품에서 느낀 감상이라곤 시골의 이런저런 일상이 지루하게 펼쳐질 뿐, 존 그리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긴박감 넘치는 법정 이야기가 아쉽다는 것이다.
평론가들이 말하던 문학성도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여름 밤 내내 귀뚜리미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들려 주었다’는 식의 비유를 말한 것일까?
반전과 극적 갈등이 없는 ‘전원일기’같은 작품이다. 마치 ‘앵무새 죽이기’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합쳐놓은듯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