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SE (2disc) - [할인행사]
김성수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한국판 ‘글래디에이터’가 될 뻔한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의 전작인 ‘비트’를 열 번 넘게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남자들만의 비장한 액션이 잘 그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은 많은 평론가들이 욕하는 것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개인적인 바램은 차라리 줄거리의 무게를 ‘돌아가지 못한 고려인’들에 두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랬다면 비장한 분위기의 액션이 영화의 내용과 잘 녹아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줄거리상 필요한 캐릭터였을테지만 천방지축에 생각없는 공주는 정말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크게 아쉬운 점은 정우성이나 주진모같은 주연급 배우들의 매력이 잘 보이지 않았던 반면에 부관역을 맡았던 박정학이나 몽골의 장군역을 맡은 우영광이 너무 멋지다는 것이다. 둘 다 째진 눈매에 미남도 아니지만 고려시대의 장군역을 맡기에는 딱 어울리는 배우들이다. 특히 박정학의 마지막 전투와 죽음은 다른 배우들의 최후보다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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