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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머스트 다이 - [할인행사]
안제이 바르코비악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에는 이연걸의 어리숙하고 과묵한 모습만큼이나 러셀 웡의 귀족적인 멋이 잘 표현되어 있다. 즉, 카이라는 악역을 맡은 러셀 웡의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재미였다는 것이다.('키스 오브 드래곤'의 악당은 얼마나 구질구질하고 초라했는지...) 러셀 웡은 '대륙의 형제'라는 미니시리즈를 통해서 처음 봤는데 훤칠한 게 어찌나 멋지던지 남자인 내가 봐도 한눈에 반해버릴 정도다.
'로미오 머스트 다이'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것이 오히려 한심스러울 정도의 각본이다. 하지만 적절한 CG와 이연걸의 무술이 잘 조화된 액션만큼은 대표작인 '황비홍'만큼이나 흥미롭다. 엑스레이식의 촬영도 꽤 재미있었고,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이연걸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빠른 몸놀림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미 홍콩식 액션에 익숙해진 동양인이 봐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이연걸의 모습을 처음 보는 서양인에게는 얼마나 더 감탄스러울지...
이후에 찍은 ‘더 원’이나 ‘크레이들 투 그레이브’는 지나친 CG과다지만 ‘로미오 머스트 다이’는 딱 적당한 만큼의 CG와 이연걸의 무술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