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연봉 CEO
조영탁 지음 / 휴넷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미래의 경영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언급된 대부분의 내용이 피터 드러커, 존 나이스비트같은 저명한 학자들의 문헌을 간략하게 요약, 짜깁기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박테리아로 만든 기억소자, 신소재 혁명, 환경의 중요성 등 일간신문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재들이다. 아쉽게도 비전과 리더십, 핵심역량(core competency), EQ 등의 개념과 활용에 관한 내용들도 평소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을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유용한 이유는 저자의 개인적인 체험이 많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개념설명에 머물 수도 있었을 내용들이지만 자신의 체험과 생각들을 곁들여 써놓으니까 보다 쉽게 와닺는다.

또한 글로벌 경영능력의 범주가 의사소통 외국음식에 대한 적응에 까지 포함된다는 내용이나 뛰어난 선배보다 더 나은 세계 최고의 인물을 벤치마킹하라는 주장, 10년동안 공부한 끝에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이야기 등은 심오한 경영용어보다 더욱 깊이있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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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포에버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팀 버튼의 1, 2편을 기억하는 팬으로서 참으로 가슴아픈 3편이다.
팀 버튼의 배턴을 이어받은 조엘 슈마허 감독은 고뇌하는 주인공의 드라마를 단순한 액션평작으로 만들어버렸다. 현대문화에 대한 조롱, 인간성의 양면성 등을 다소 기괴하게 보여준 1, 2편과는 달리 ‘배트맨 포에버’는 그저 신나게 부수고 때리고 폭파시키기만 할 뿐이다.

배트맨역의 발 킬머도 나름대로 차분한 연기를 보여주고, 악역을 맡은 짐 캐리의 광기어린 사이코 연기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버하는 투페이스역의 토미 리 존스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니콜 키드먼이 연기가 아쉽다.

‘배트맨 포에버’는 속편의 법칙에 충실하게 더 많은 물량과 다양한 무기들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 소품들은 오히려 장난감같아서 영화의 유치함을 더할 뿐이다.

더구나 3편의 어이없음이 잠깐의 외도가 아니라 4편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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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7-11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팀 버튼 감독 매니아들이 그래서 있는 것이겠지요.
그 우울하면서도 기괴한 그 비틀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만들어낸 그 고담시의 분위기며 베트맨이라는 영웅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갖는 그 내면적인 우울함 등에 심취하여 한편의 예술영화를 보는 그런 기분이었는데
범죄자조차도 그럴 듯 해보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1.2편에 비해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운 짐 캐리와 토미 리 존스, 그리고 그 이후의 터미네이터와 우마 서먼...점점 오~~ 노우입니다.
더우기 점차 질 낮아지는 베트맨...
마이클 키튼의 우아한 베트맨에서 조지 클루니의 그 느끼함이라니.
그런데 미국인들은 이 베트맨 시리즈에 환장하나 봅니다.
5편이 또 만들어진다잖아요?

참,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이라는 동화책 보셨나요?
너무나 팀 버튼다운....
그러나 선뜻 돈 주고 사기엔 허걱! 할 수도 있는 그런 책이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빅 피쉬를 보면서 느낀 건 역시 팀버튼의 색조는 어두움일 때 가장 빛나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극도로 호평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저는 영~~ 낯설기만 한 팀 버튼이었거등요.

아니...이 무슨 딴소리 답글인지...

sayonara 2004-07-1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편은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아메리칸 사이코'의 연기파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답니다. 제작사에서도 '배트맨' 시리즈의 부활을 위해 힘 좀 썼다지요. 저도 기대됩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P.J. 호건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오던 이성친구가 어느 날 결혼을 전해온다. 그런데 무언가 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친구로만 여겼었던 그 녀석이 갑자기 남자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대충 이런 식으로 시작한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색다르다면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영화다.

여주인공은 '내 남자친구'를 되찾기 위해서 그의 약혼녀를 모략하고 갖가지 소동을 일으키며 결혼식을 방해한다. 너무 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장점은 빼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주연배우들에 있다고 본다.

남자친구를 되찾기 위한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는 경쾌하고 발랄하면서도 지나치게 난리스럽지 않다. 여주인공의 조력자로 나오는 극중 편집장도 007 제임스 본드스러운 깔끔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는 이러한 주연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다소 뻔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몇 번을 다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극중에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나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팝송들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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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 2007-06-1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보

sayonara 2007-06-1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uk.... 삐질.. -_-;
 

[YTN 2004-07-09 08:09]
 
[최영주 기자]

[앵커멘트]
하루 아침에 뒤바뀌어 버린 행정.
그로인해 한 젊은 사업가가 부채 40억을 짊어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으로 애꿎은 사람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살에 학원 경영에 뛰어들어 학원 전문빌딩을 운영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에 매진해온 이석진 씨.
수년간 차곡차곡 모은 돈과 신용으로 10층짜리 건물까지 지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학원 개강을 눈 앞에 두고 이씨의 꿈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건축허가를 잘못 내준 관할 행정기관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층(4층~10층)에서 학원을 운영할 수 있는 교육연구시설로 건물 허가를 내주고는 일반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라고 급작스레 말을 바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단 한 개 층에서만 교육 시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할 기관에서는 법률 해석에 문제가 있었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녹취:시청직원 후임자] "내가 후임자이긴 한데.. 교육연구및복지시설 학원이 가능한 것처럼 해석을 할 수 있게끔 돼 있었다는거에요.그때 당시에..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었는데.."
건물 완공을 이제 겨우 1주일 정도 남겨둔 시점, 일곱개층 학원 입점도 모두 끝낸 상태라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용도변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공사를 계속 진행했던 것입니다.

[녹취:시청직원 전임자] "허가 난 것 취소할 수도 없는거에요 그거..." "교육연구시설로 돼있잖아요? 준공시점에 가서?" "관계없어요.준공시점에 나간거 준공안해주고 그러지는 않아요."
하지만 끝내 준공을 안내주겠다는 행정기관의 엄포에 이씨는 결국 사업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로인해 대출금과 어마어마한 공사비용까지 무려 40억원의 빚더미 안게 됐습니다.

[피해자:이석진]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로 전락되고.. 이렇게 한번에 무너질지는 생각도 못했고 처음에 일 닥쳤을 때는 막막도 아니고 거의 죽고싶은 심정이었어요."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려해도 소송비용이 없어 자포자기 상태라는 이씨.
이랬다 저랬다, 하루아침에 바뀌어 버린 관할 기관의 탁상행정이 한 젊은이의 부푼 꿈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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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실정을 잘 모르는 철없는 사업가의 실수같다.

40억짜리 공사면 관계공무원들 명단 만들어서 봉투 하나씩 찔러주던가, 아니면 불러다가 여자 안겨주고 진탕 술퍼마시게 했어야지.

농담같은가!? 나도 물론 청렴하고 성실한 공무원도 많이 있다고 믿지만...

경험상 우리나라는 그렇게 안하면 될 일도 안된다.

우리나라 공무원들 비위도 못맞출거였으면 사업을 하지 말던가, 다른 나라 가서 사업을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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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첵 - [할인행사]
오우삼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오우삼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SF영화 ‘페이첵’은 마치 TV에서 방영해주는 단막극을 보는 것 같다. 영화다운 스케일이나 액션이 보이지 않고 줄거리도 지극히 소박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시간여행과 기억에 관한 음모는 너무 상투적인데다가 첫 시작에 일이 꼬이는 부분부터 마지막의 해피엔딩까지 별다른 어긋남이나 뒤틀림 없이 쉬지 않고 전개된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덮어줄 수 있는 것은 오우삼 감독 특유의 액션연출 덕분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오토바이 추격씬과 주인공이 아슬아슬하게 쫒기는 장면들, 간발의 차이로 추격을 뿌리치는 장면들...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다이제스트판 또는 TV판을 보는 것 같다. 철학적이고 심오한 필립 K 딕의 원작을 제대로 망쳐버리긴 했지만 정신없는 추격전과 액션만으로도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별 의미없이 그저 두시간을 즐겁게 보내기에는 제격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오우삼 감독이 홍콩 시절에 보여주던 의리와 우정에 관한 사색이나 ‘페이스 오프’에서 보여주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무척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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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08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했는데...

sayonara 2004-07-0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좋게 봐도.. 소장의 가치는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SF골수팬이라면 고려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