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포에버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팀 버튼의 1, 2편을 기억하는 팬으로서 참으로 가슴아픈 3편이다.
팀 버튼의 배턴을 이어받은 조엘 슈마허 감독은 고뇌하는 주인공의 드라마를 단순한 액션평작으로 만들어버렸다. 현대문화에 대한 조롱, 인간성의 양면성 등을 다소 기괴하게 보여준 1, 2편과는 달리 ‘배트맨 포에버’는 그저 신나게 부수고 때리고 폭파시키기만 할 뿐이다.

배트맨역의 발 킬머도 나름대로 차분한 연기를 보여주고, 악역을 맡은 짐 캐리의 광기어린 사이코 연기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버하는 투페이스역의 토미 리 존스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니콜 키드먼이 연기가 아쉽다.

‘배트맨 포에버’는 속편의 법칙에 충실하게 더 많은 물량과 다양한 무기들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 소품들은 오히려 장난감같아서 영화의 유치함을 더할 뿐이다.

더구나 3편의 어이없음이 잠깐의 외도가 아니라 4편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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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7-11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팀 버튼 감독 매니아들이 그래서 있는 것이겠지요.
그 우울하면서도 기괴한 그 비틀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만들어낸 그 고담시의 분위기며 베트맨이라는 영웅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갖는 그 내면적인 우울함 등에 심취하여 한편의 예술영화를 보는 그런 기분이었는데
범죄자조차도 그럴 듯 해보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1.2편에 비해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운 짐 캐리와 토미 리 존스, 그리고 그 이후의 터미네이터와 우마 서먼...점점 오~~ 노우입니다.
더우기 점차 질 낮아지는 베트맨...
마이클 키튼의 우아한 베트맨에서 조지 클루니의 그 느끼함이라니.
그런데 미국인들은 이 베트맨 시리즈에 환장하나 봅니다.
5편이 또 만들어진다잖아요?

참,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이라는 동화책 보셨나요?
너무나 팀 버튼다운....
그러나 선뜻 돈 주고 사기엔 허걱! 할 수도 있는 그런 책이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빅 피쉬를 보면서 느낀 건 역시 팀버튼의 색조는 어두움일 때 가장 빛나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극도로 호평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저는 영~~ 낯설기만 한 팀 버튼이었거등요.

아니...이 무슨 딴소리 답글인지...

sayonara 2004-07-1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편은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아메리칸 사이코'의 연기파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답니다. 제작사에서도 '배트맨' 시리즈의 부활을 위해 힘 좀 썼다지요. 저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