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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포에버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팀 버튼의 1, 2편을 기억하는 팬으로서 참으로 가슴아픈 3편이다.
팀 버튼의 배턴을 이어받은 조엘 슈마허 감독은 고뇌하는 주인공의 드라마를 단순한 액션평작으로 만들어버렸다. 현대문화에 대한 조롱, 인간성의 양면성 등을 다소 기괴하게 보여준 1, 2편과는 달리 ‘배트맨 포에버’는 그저 신나게 부수고 때리고 폭파시키기만 할 뿐이다.
배트맨역의 발 킬머도 나름대로 차분한 연기를 보여주고, 악역을 맡은 짐 캐리의 광기어린 사이코 연기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버하는 투페이스역의 토미 리 존스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니콜 키드먼이 연기가 아쉽다.
‘배트맨 포에버’는 속편의 법칙에 충실하게 더 많은 물량과 다양한 무기들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 소품들은 오히려 장난감같아서 영화의 유치함을 더할 뿐이다.
더구나 3편의 어이없음이 잠깐의 외도가 아니라 4편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