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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철학으로 일하라
마치다 소호 지음, 우제열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로고스와 파토스, 유일신, 애니미즘 등 수많은 철학과 종교용어들이 등장한다.
또한 저자는 장황하게 현대사회의 문제점들-부패, 무능, 패륜, 타락...-을 열거하고, 심지어는 항균제품과 물질문명이 인간의 야성을 약화시킨다고 개탄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맹목적인 자연주의나 정신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읽다보면 현대문명을 부정하자는 것인지 어쩌자는 것인지 애매하다.
오다 노부나가를 가리켜 암흑시대를 깨부순 야성의 혁명가라고 설명했는데, 그것은 갖다붙이기 나름 아닐까? 야성이 아니라 용기, 결단력 등으로 말이다.
계속해서 사카모토 료마, 엔쿠, 미야자와 켄지의 일화를 설명하면서 ‘야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그 ‘야성’은 상상력, 결단력, 계획력 등 어떤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 같다.
‘얄팍한 일본식 처세술책’이라고 쉽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자기계발서적이라기에는 너무 난해한 초반부와 뜬금없이 방향을 잃은듯한 후반부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