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 아웃케이스 없음
이안 감독, 양자경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훌륭한 원작, 이안 감독의 완벽한 연출, 원화평 감독의 우아한 무술, 주윤발, 양자경같은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한마디로 ‘와호장룡’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만큼 깊이있는 무협걸작이다.

이토록 완벽하게 동양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낸 걸작이 중국본토에서 실패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저속한 대중의 취향에 영합한 중국 공산당 홍보영화같은 장예모의 ‘영웅’이 대성공을 거두었다니 말이다.

사랑과 득도의 길에서 고민하는 무당파의 대가 리무바이, 이룰 수 없는 연정에 안타까워하는 수련, 자유를 갈망하지만 그 자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 용, 사랑을 향해 돌진하는 호...
‘와호장룡’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음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과 인생, 깨달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지한 것인지는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또한 명확하게 해답을 내리는 식으로 쉽게 결론짓지 않는다. 우아한 검법과 몸짓을 통해 주인공들의 고민과 애잔함을 표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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