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형의 개그가 돗보인다.


고만고만한 상상력과 고만고만한 특수효과로 고만고만하게 만들어진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만들어진 킬링타임용 공포영화다.

처음 ‘사탄의 인형’ 처키가 나왔을 때는 굉장히 기괴하고 무섭게 느껴졌었는데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가 이제는 오히려 귀엽게 느껴진다. 누더기로 기운 바느질 자국의 얼굴조차도 말이다.

하지만 그럭저럭 재미는 있다. 의외로 코믹하고 재치넘치는 장면들 덕분에 말이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경찰서 증거물 보관소에 프레디(‘나이트메어’)의 가위손, 제이슨(‘13일의 금요일’)의 하키가면 등이 보관되어 있는 장면, 샤워하는 티파니를 죽이려고 칼을 들고 달려가던 처키가 발길질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장면, 열심히 살인의 흔적인 피를 닦던 티파니가 주인공이 던진 가방에 깔리는 장면, 칼을 뽑아든 처키에게 “이제 토막내는 시대는 갔다”고 빈정대는 티파니 등이 기억에 남는다.

공포영화 시리즈였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두 인형의 시트콤같은 말솜씨와 개그가 돗보이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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