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토익 Listening (테이프 별매) (Hackers TOEIC Listening)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토익을 통한 대중의 올바른 영어공부'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집필 의도가 그랬다면 본문 내용의 표현 말 바꾸기가 좀 더 다양하고, 각종 표현의 실전 유형 예문의 사례가 더욱 많이 수록됐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 단어 암기장 파트에서도 각 단어에 대한 예문이 하나씩만 있을 뿐이다.
아무리 훑어봐도 올바른 영어공부를 위한 교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저 기존의 교재들보다 조금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스타일의 토익 교재라는 생각뿐이다.

어쨌든 그런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토마토' 시리즈는 초급자를 배려한 재미있는 설명과 시원한 편집을 장점으로 하는 교재다. 이익훈씨의 교재들은 토익의 백과사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과 정교한 설명이 장점이다.
이 책 '해커스 토익'은 '토마토' 시리즈보다 내용이 풍부하고, 이익훈씨의 교재들보다 훨씬 가독성이 좋다.('아이 오브 토익' 또는 '이어 오브 토익'은 인쇄상태도 부실한데다가 여백도 적고, 글씨가 깨알 같아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이 너무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토마토' 시리즈나 이익훈씨의 교재들이 이 책보다 뒤떨어진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이 책은 다른 책들의 장점을 갖고 있을 뿐, 공부하는 데는 다른 베스트셀러 교재들도 훌륭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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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헌터 - 할인행사
레니 할린 감독, 발 킬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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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레니 할린 감독의 최신작 ‘마인드 헌터’는 영화 ‘아이덴티티’ 또는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
외딴 섬에 고립된 등장인물들, 한명씩 차례로 살해당하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협조하기도 한다. 그만큼 색다르고 독특한 맛이 전혀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런 뻔하고 속보이는 설정으로 재미와 스릴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 감독의 능력이고, ‘클리프 행어’와 ‘다이하드2’를 찍었던 레니 할린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사실 ‘마인드 헌터’는 그의 전성기 작품들에 비하면 좀 초라한 편이다. 게다가 레니 할린 특유의 화끈한 액션은 찾아볼 수 없는 스릴러다.
이야기도 너무 전형적이다. 모의 훈련을 위해 외딴 섬에 모인 FBI 프로파일러 요원들이 한명씩 살해당하고, 훈련에 합류한 법무부 요원, 그들의 교관 등이 차례차례 의심을 받는다...
이야기 구성도 비슷한 소재의 작품인 ‘아이덴티티’에 비하면 너무 뻔하고 색다른 맛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식상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감독의 재능이 돋보인다. 액션전문감독답게 등장인물이 쓰러지는 장면, 소품들이 부서지는 장면, 주인공들의 격투장면 등도 꽤 박진감 넘친다.

개인적으로 좀 당황했던 것은, 최근의 꽈배기 반전영화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나머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또 다른 반전을 기다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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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2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전일...오오...

sayonara 2005-09-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나오는 스릴러들처럼 변칙적이지 않고, 그만큼 전통적인 방식에 충실하다는 뜻이죠.. 물론 재미도 있고.. ^_^
 
읽는 영어 책 Oops! 웁스
하나 지음, 김정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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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활동적인 일본 여성인데, 자신의 추억들과 함께 자주 쓰는 영어 표현들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수준과 내용을 생각할 때, 과연 이 책이 영어교재인가? 아니면 그냥 신변잡기식의 경험담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저자의 낙서장인가 헷갈릴 정도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그 다음 한두 페이지에 걸쳐서 유용하다싶은 영어 표현들을 정리해놓았다. 저자가 경험했던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영어를 배운다는 목적에는 조금 미진한 편이고, 'It's tasty...'라는 제목의 글에는 식초와 '스즈키'(일본의 일반적인 성씨인 동시에 '식초를 좋아하다'라는 뜻도 된다.)라는 일본어 이야기만 실컷 나와 있다.
그리고 뒷부분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는 고작 미각을 표현하는 단어들뿐이다.
그 수준이 안타깝게도 'A sour fruit', 'It's okay' 정도의 수준이다.

영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이 미장원 이야기, 다이어트 이야기... 이런 식이다.
심지어는 쓰레기장에서 신나게 웃다가 입 속에 파리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8천5백 원이라는 책값을 생각하면 무척 아쉬운 수준과 분량의 내용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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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야구교실 국일 레저.스포츠 시리즈 22
하일성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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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투수력이 승패의 80%를 결정한다', '충실한 수비는 승리를 위한 원동력이다'는 등의 당연하다 싶은 격언들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야구에 관한 기본적인 테크닉과 작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기초교본이다.

선수의 마음가짐과 공을 쥐는 법 등 아주 기초적인 테크닉에서부터 타순의 편성과 여러 가지 작전 그리고 그 대책에 관해 간결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의 각종 동작을 사진이 아닌 큼직한 그림으로 그려놨다는 점이다.
마치 슬라이드 쇼를 보는 것 같은 연속된 동작들은 거친 질감의 흑백사진들보다 훨씬 알아보기 쉽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투수의 투구법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단순히 폼을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허리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 공을 던진 후의 마무리 자세의 중요성 등 정말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책의 뒷부분에 소개된 야구용어해설집과 한국프로야구단소개는 사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야구교본을 구입해서 공부할 정도의 독자라면 이 책에 소개된 야구용어는 이미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고, 이미 해체된 지 오래인 매직리그와 드림리그의 소개라니...(하긴 99년도라는 출간년도를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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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어를 고발한다
최용식 지음 / 넥서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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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때 ‘Humanism thru Digital’이란 슬로건 때문에 SBS의 뉴스를 보는 것을 고문처럼 느꼈다고 한다. 정말 과장이 심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식의 호들갑스러운 표현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이런 표현들이 유익한 사람의 허풍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저자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슬로건의 지뢰밭 삼성전자’, Drive your way라는 슬로건을 들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다는 말...
기업과 정부의 콩글리시 사례들을 장황하게 나열하는 저자의 문장들을 읽다보면 가히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부를 만 하다.

저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시의 슬로건인 ‘하이 서울’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슬로건과 비교하는 등 여러 번 반복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슬로건이 그만큼 한심하고 말도 안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외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변두리의 중소도시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첫 번째 도시 서울이 슬로건이 이런 수준이라니 말이다.

이밖에 GS그룹의 로고가 달랑 S자 하나만으로 엉성하게 만들어진 뒷이야기도 재미있고, 공공부문의 불필요한 영어 표현이 판치는 이유는 정책의 과대포장과 정당성 확보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인상적이다.

왜 우리나라의 전자제품 회사들은 TV나 냉장고, 휴대전화를 팔면서 ‘human’이나 ‘가족’이나 하는 표현들을 들먹이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아는 외국인들한테도 종종 듣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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