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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헌터 - 할인행사
레니 할린 감독, 발 킬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레니 할린 감독의 최신작 ‘마인드 헌터’는 영화 ‘아이덴티티’ 또는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
외딴 섬에 고립된 등장인물들, 한명씩 차례로 살해당하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협조하기도 한다. 그만큼 색다르고 독특한 맛이 전혀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런 뻔하고 속보이는 설정으로 재미와 스릴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 감독의 능력이고, ‘클리프 행어’와 ‘다이하드2’를 찍었던 레니 할린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사실 ‘마인드 헌터’는 그의 전성기 작품들에 비하면 좀 초라한 편이다. 게다가 레니 할린 특유의 화끈한 액션은 찾아볼 수 없는 스릴러다.
이야기도 너무 전형적이다. 모의 훈련을 위해 외딴 섬에 모인 FBI 프로파일러 요원들이 한명씩 살해당하고, 훈련에 합류한 법무부 요원, 그들의 교관 등이 차례차례 의심을 받는다...
이야기 구성도 비슷한 소재의 작품인 ‘아이덴티티’에 비하면 너무 뻔하고 색다른 맛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식상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감독의 재능이 돋보인다. 액션전문감독답게 등장인물이 쓰러지는 장면, 소품들이 부서지는 장면, 주인공들의 격투장면 등도 꽤 박진감 넘친다.
개인적으로 좀 당황했던 것은, 최근의 꽈배기 반전영화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나머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또 다른 반전을 기다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