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시마 3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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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첫번째 에피소드 '고독한 밤의 자장가'에서는 직장생활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동기들과 상사 험담에 몰두하기보다는 거북하겠지만 상사와의 생산적인 대화를 갖도록 유도하라는 것이다.
확실히 정곡을 찌르는 타당한 의견이다.

'이별의 삼바'는 회사 최고의 퀸카와 시마의 어긋난 짝사랑을 그리고 있다.
시마가 애정전선에 차질을 빚는 것은 드문 일인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일이 매우 싱겁게 끝나버린다.

'늦게 핀 꽃'은 회사의 벚꽃놀이에 관한 에피소드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말단 사원을 보내 숙식을 시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의 비효율과 낭비는 얼마든지 있다.

'방아쇠'는 지금은 이해하기 힘든 학생운동집단의 폭탄 테러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뭐 따지고 보면 21세기에도 중동을 중심으로 한 폭탄 테러는 여전하니까 전혀 낮선 일만은 아니다.

'8월의 젖은 모래'는 시마 시리즈에 지치지도 않고 나오는 사내불륜 에피소드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 그저 뻔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하치의 무사시는 죽었다', '네 멋대로 해라' 또한 접대 영수증 부정, 최고경영자의 한마디로 인한 대소동, 거래처와의 인간관계 등 늘 반복되는 이야기들이다.

이렇듯 '사원 시마'는 꽤 많은 에피소드들이 지금껏 읽어왔던 시마 시리즈의 변형이나 아류에 지나지 않는 것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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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구역 - [할인행사]
삐에르 모렐 감독, 데이빗 벨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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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구역'은 '옹박'의 액션을 초라하다고 했지만, 정작 이 작품에는 변변한 액션조차 찾아볼 수 없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했어야 할 다윗과 골리앗 스타일의 액션은 싱겁게 끝나 버리고, 두 주인공 간의 대결도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에는 좀 허전하다.

한시간 반의 짧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왜소한 체격의 두 주인공이 시종일관 정신 없이 뛰고, 달리고, 구르던 장면들뿐이다.

결국 이 작품은 '옹박'을 능가한다는 순수한 육체의 향연이 아니라, '야마카시'의 속편처럼 보일 뿐이다.

그리고 '예고편이 전부였다.'라는 영화계의 격언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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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도망다니면서 "야마카시"식 액션을 보여줄 뿐이였죠...
하지만 이 영화의 여주인공의 전작 영화들(?)은 주목해봐야 한다는 거~~^^

sayonara 2006-12-0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읽고 급하게 네이버 영화정보를 검색해본다는...
근데 딱 두 편... 'C'Est Gradiva Qui Vous Appelle' 프랑스어를 B맞았건만 당췌 무신 뜻인지... -_-;

Mephistopheles 2006-12-0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죄송합니다..사실 웃자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그 동생으로 나온 여자가..사실..XXX등급 영화에서 꽤 유명한 스타였다고 하더군요..^^

sayonara 2006-12-0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ㅇ!
그럼 좀 눈여겨서 봐야겠네요. 언더그라운드+섹시+에로 스타가 메이저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잠깐의 흥미거리에 불과할 것 같은 예감이... -ㅗ-
 
소년탐정 김전일 2부 1 - 오페라 저택. 제3의 살인사건 -상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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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라마 '24'의 시즌이 거듭될수록 긴장감이 억지스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드래곤 볼'의 연재가 길어질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주인공들의 힘에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소년탐정 김전일'의 추리 또한 수십권째에 이른 지금 확실히 틀에 박혀 있는 모습을 보인다.
모여든 사람들, 과거의 원한, 폭풍으로 인한 고립, 불길한 예감, 연쇄살인의 시작, 외부와의 연락 두절, 불가능한 밀실트릭...

그리고 두번째 시즌에서는 그림담당 사토 후미야의 화풍이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이 전부 헬쓱하다. 미유키는 훨씬 더 갸름해진 얼굴로 성숙해졌고, 김전일도 그동안 고생 좀 했는지 얼굴이 수척하다.

그런 식의 몇몇 단점들만 제외한다면 김전일의 추리는 여전히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작가가 이전에 보여줬던 '탐정학원Q'의 기교 가득한 추리보다는 훨씬 인간미 넘치고, 너무 많은 주인공들에게 분산되어버린 매력 또한 주인공인 탐정소년에게 집중된다.

더구나 시즌 2의 첫 사건은 김전일이 만화와 소설에서 최초로 활약했던 오페라 저택의 살인이다. 그래서 제목도 '오페라 저택 제 3의 살인'이다.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활약하는 '옥문도'를 읽기 위해 도전했다가, 그 지루함에 포기했던 독자에게는 확실히 간결하고 재미있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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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0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조금 달라진 것 같기는 하죠^^

sayonara 2006-12-0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일이가 여행을 떠나서 고생을 많이 했나... 좀 안쓰럽더라는... ㅋㅋㅋ
 
슈퍼맨 리턴즈 LE (3disc) - 할인행사
브라이언 싱어 감독, 케빈 스페이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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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하자만, '수퍼맨이 돌아온 건 기쁘나 정작 별로 한 건 없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환갑 넘은 리처드 도너 감독이 다시 찍었더라면 '리쎌웨폰' 시리즈처럼 신나고 재미있었을 것이다. 오래 된 영화에 대한 단순한 오마주가 아니라 업그레이드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철저하게 전작들에 대한 존경과 모방으로 일관한다.('오마주'라는 그럴듯한 표현이 아깝다.) 그것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3, 4편은 잊어버리고 1, 2편만을 생각했다고 한다. 다시없을 졸작 4편은 논외로 치더라도,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수퍼맨의 내면적인 갈등을 그려냈던 3편까지 우습게 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걸작SF영화들에는 그 작품만의 향기가 있다.
관객들이 '스타워즈'를 보는 내내 웅장함과 서사성을 느끼는 것처럼, '수퍼맨'을 볼 때에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 한 느낌과 수퍼맨만이 보여줄 수 있는 후련한 액션을 기대할 것이다.

수퍼맨이 여객기를 구조하는 것 같은 속이 탁 트이는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줄거리나 액션, 수퍼맨의 행동 하나하나가 지리멸렬할 뿐이다. 로맨스는 흐지부지, 액션은 그냥저냥, 악당과의 대결도 '정말 이게 끝인가?'싶을 정도로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사실 '수퍼맨'이라는 것이 그리 거창하고 심오할 이유가 없다.
그랬다면 마이클 만이 '인사이더'같은 고뇌표 영화로 만들었거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밀리언달러 베이비'같은 인생에 관한 성찰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싱어는 액션영화의 본분에 충실하기는커녕 과욕을 부린 나머지 기독교와 부자관계에 관한 어설픈 상징들을 덧칠했을 뿐이다.
차라리 피터 잭슨이나 제임스 카메론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을...

그런데 수퍼맨역의 브랜든 루스는 정말 잘 생겼다.(TV 시리즈 '콜드 케이스'에 단역으로 나왔을 때부터 알아봤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수퍼맨'을 찍을 당시보다 한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어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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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04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재미있는 사실은 고어&환타스틱,SF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브랜든 루스가 후보로 올랐다는 사실이랍니다..ㅋㅋ

sayonara 2006-12-0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수십번 프로젝트가 계획되었다가, 성사단계까지 갔다가, 무산되었다가...
기대가 컸기에 그만큼 실망도 큰가 봅니다. 마음껏 빈정거리고 싶었던 그들의 마음이 십분 이해갑니다. -_-#
 
NEW TOEIC 답이 보이는 실전모의고사 400제 시즌 1 (문제집 + 해설집 + mp3 CD)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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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균 씨가 뉴토익이 시행도지 한 달 전에도 무의고사를 출간하더니, 첫 뉴토익이 시행되자마자 곧바로 또 모의고사를 출간했다.
막말로 '돈X이 올랐다'라고 비난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교재이니만큼 충실함을 더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뉴토익이 시행되자마자 수많은 뉴토익 교재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대부분은 뉴토익의 탈을 쓴 구토익 교재들이다. 심지어 주XX, 모XX같은 유명 시리즈들도 대충 문제 유형만 바꾼 발 빠른 상술로 많은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전모의고사 400제'는 김대균의 이름을 걸고 나온 교재이니만큼 한 달 전의 모의고사와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를 보인다.
실제 뉴토익의 각 파트별 자세한 설명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또한 다른 교재들이 미국영어/영국영어의 차이점만 간략히 소개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이 책에서는 발음/문법, 어휘 등에 걸쳐서 상세한 예를 들고 있다.

하지만 종이의 질이 필요이상으로 고급이고, 평소 찍찍이 사용을 권장하는 김대균 씨답지 않게 음성자료가 mp3 CD로 제공된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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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elon 2007-02-2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의 질이 정말 필요이상으로 좋습니다.

sayonara 2007-02-2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두고두고 봐야 할 백과사전도 아닌 것이 어째...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왜 페이퍼백이 안나오는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