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원시마 3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3권의 첫번째 에피소드 '고독한 밤의 자장가'에서는 직장생활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동기들과 상사 험담에 몰두하기보다는 거북하겠지만 상사와의 생산적인 대화를 갖도록 유도하라는 것이다.
확실히 정곡을 찌르는 타당한 의견이다.
'이별의 삼바'는 회사 최고의 퀸카와 시마의 어긋난 짝사랑을 그리고 있다.
시마가 애정전선에 차질을 빚는 것은 드문 일인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일이 매우 싱겁게 끝나버린다.
'늦게 핀 꽃'은 회사의 벚꽃놀이에 관한 에피소드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말단 사원을 보내 숙식을 시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의 비효율과 낭비는 얼마든지 있다.
'방아쇠'는 지금은 이해하기 힘든 학생운동집단의 폭탄 테러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뭐 따지고 보면 21세기에도 중동을 중심으로 한 폭탄 테러는 여전하니까 전혀 낮선 일만은 아니다.
'8월의 젖은 모래'는 시마 시리즈에 지치지도 않고 나오는 사내불륜 에피소드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 그저 뻔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하치의 무사시는 죽었다', '네 멋대로 해라' 또한 접대 영수증 부정, 최고경영자의 한마디로 인한 대소동, 거래처와의 인간관계 등 늘 반복되는 이야기들이다.
이렇듯 '사원 시마'는 꽤 많은 에피소드들이 지금껏 읽어왔던 시마 시리즈의 변형이나 아류에 지나지 않는 것같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