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여기가 문제다 - 파워 드라이버의 지름길 1
박재홍 지음 / 부키 / 1997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라는 책을 읽고 큰 도움을 받아서 이 책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의 시도는 야심 찼으나 아쉽게도 초보 드라이버에게는 부족하다.
저자는 자동차를 진단하고 처방 하는 내용을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초보자가 듣고, 보고, 냄새 맡고 판단하기에는 좀 어렵기 때문이다.

엔진의 소리가 요란하면 오일이나 배기관 문제도 있지만, 비품 머플러를 사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소리와 진동이 커졌다면 엔진미미를 교환할 때가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말이다.
자동차 문제는 이 책에서 나오는 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경우가 너무 많다.

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초보 드라이버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 아닐까?
쇽 업쇼버를 일반적으로는 쇼바라고 부른다는 정도의 설명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그다지 필요 없을 것 같은 자동차 부품 가격표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수정을 안 해서 1997년도 기준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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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일드 - 할인행사
밥 미조로프스키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반담이 나오는 영화는 B급 영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제작비 부족으로 인한 조잡한 추격장면과 폭발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담 특유의 아기자기하고도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반담영화의 한계만 보일 뿐, 특유의 재미는 찾아볼 수 없다.

반담은 시종일관 엉거주춤한 제스처를 취할 뿐 반담다운 액션을 보여주지 못한다. ‘더블 반담’이나 ‘어벤저’에서처럼 시원하게 돌려차기 한 번 하지 못한다.
액션다운 액션이 나올라 치면 곧 촌스러운 추격씬과 별로 긴박하지 않은 탈출 장면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모든 것이 삐걱거리고 어색하기만 하다.
사건을 의뢰받으러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장면의 음악은 어울리지 않게 심각하고 우울하다.
군대가 깔려있는 시가지를 택시 한 대로 간단히 돌파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있는 여자고객을 매춘부로 오해하는 식의 뻔한 갈등...

무엇보다 달리는 기차 위의 액션을 소재로 했으면서도 ‘스피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비슷한 소재의 ‘언더시즈2’도 아쉬운 작품이었지만, ‘디레일드’는 그보다 훨씬 더 못한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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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이디 Q.E.D 1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은 '증명종료'라는 그럴듯한 뜻을 갖고 있는 수학용어를 제목으로 한다.
트릭이 좀 작위적인 점이야 뭐 대부분의 추리만화가 그렇다 쳐도 어수선한 분위기와 다소 어정쩡한 설정들이 좀 아쉽다.

무엇보다도 'QED'만의 개성이 보이질 않는다.
설정과 에피소드 등은 김전일과 코난의 어중간한 조합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두 명의 남녀 콤비,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소년 탐정, 밝고 활달한 성격의 여주인공, 의문의 살인, 과거의 전설을 모방한 범죄, 숨겨져 있던 진실, 밀실살인, 불가능 범죄...

장점이라면 코난이나 김전일에 비해서 트릭과 범죄 방식이 좀 덜 잔인하다는 것이다.
대여섯 번의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도 "그래, 죗값을 치루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하는 식으로 해피하게 마무리하는 김전일보다는 훨씬 어린이용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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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여유 2007-02-19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서평이 괜찮네요.이 만화만 보더라도 저도 그러한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권수가 더해짐에 따라 수학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점은 괜찮더군요.뒤에 갈수록 수학과 연결된 추리가 많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sayonara 2007-02-2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여섯권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후반부는 좀 괜찮은 것 같기도... -_-+
 
씨커(Ticker) - [할인행사]
알버트 퓬 감독, 톰 시즈모어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스티븐 시걸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액션장면 하나 나오지 않는 영화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뚝뚝 끊어짐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예측 가능하고 말이다.
이 영화의 3류적인 스타일은 폭탄을 해체하는 오프닝의 인질극에서부터 확실히 표가 난다.
스티븐 시걸의 무뚝뚝한 표정에서는 시한폭탄의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시종일관 심드렁한 표정이다.)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느긋하게 걸어나간다.

악당들은 총알이 빗발치는 공터에 일부러 뛰어나와서 쓰러지고, 흑인 형사는 상대방이 총을 겨누는데도 소리만 지르다가 총에 맞아 쓰러진다.

고도로 훈련되었을 대테러요원들은 엉거주춤한 행동으로 적에게 노출된다.

‘더 록'에서는 (시원한 풍경을 선사하며) 제몫을 다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도심풍경도 여기서는 맥을 못춘다.
‘씨커'의 샌프란시스코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거의 안 지나다니는 도시다.

폭탄테러를 소재로 했으면서도 제대로 된 폭발장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영화 속에서 폭탄이 터질 때마다 관객이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붉은 화염과 시커먼 연기뿐이다. 무너지는 건물도 없고, 최소한의 파편조차 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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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 1
야마다 후타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에도 시대, 인법 승부로 3대 쇼군을 결정하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정으로 오랜 원한관계에 있던 코우가와 이가 가문은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각각 10명씩 인법을 겨루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며 두 일족의 평화로운 연결고리가 되려던 코우가의 겐노스케와 이가의 오보로 또한 이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의 줄거리는 마치 대전격투게임을 만화화한 것만큼이나 간촐하다.
각각 10명의 개성 넘치는 닌자들이 차례차례 대결을 펼치며 한명씩 쓰러진다. 음모와 속임수가 오고가는 긴박감 넘치는 대결과 역습은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다만 최고수들의 이법은 어이없게 봉인당해서 이야기를 싱겁게 만든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는 닌자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암기와 회오리 치는 듯한 힘의 폭풍은 '배가본드'나 '무한의 주인'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책이 정식한국어판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도 히라가나가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의성어, 의태어는 대부분 번역이 되지 않은 채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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