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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즌 1 박스세트 - 할인행사
키퍼 서덜랜드 출연 / 20세기폭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24’는 독특한 방식으로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일단 사건이 시작되는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24시간동안 벌어지는 일을 스물네개의 에피소드에 한시간씩 담아낸 것부터 상당히 기발하다.
특수요원들과 테러리스트들의 세계, 최첨단 장비, 팀원들간의 갈등과 거짓말 등을 통해 폭발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24’에서는 A와 B 두 사람이 있을 때, 시종일관 범인 또는 악당일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A라면 나중에 B가 ‘그사람’으로 밝혀진다.
만약 일반적인 첩보시리즈였다면 처음부터 주인공과 악당이 명확하게 등장해서 서로 대결하며 갈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24’는 한치 앞도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를 24회라는 긴 시간동안 끌고 나간다.
물론 24회라는 상징적인 횟수에 맞추기 위해 중반부에 줄거리가 좀 늘어지는 것 같은 불만도 있지만,(개인적으로는 18~20회가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24’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재미있는 시리즈다.
키퍼 서덜랜드라는 배우가 이 시리즈로 부활할 수 있었던 것도 재미있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그저그런 영화들을 찍다가 거의 잊혀져갈 즈음에 ‘24’라는 걸작 시리즈로 화려하게 컴백했으니 말이다.
특별출연한 데니스 호퍼,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같은 중견배우들의 호연도 볼만하다.
무엇보다 ‘무간도’와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영화들에서 느꼈던 팽팽한 긴장감을 24부작 내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재미다. 마치 24개로 쪼개어진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보통영화라면 2시간동안만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데 ‘24’는 24시간동안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23, 24회의 폭발적인 이야기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리고, 8회에서 제이미가 쓰던 PDA에 SAMSUNG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