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두뇌태교
송명진.박종하 지음 / 이른아침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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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라이트 형제 같은 케케묵은 사례들, 이미 닳고 닳은 창의력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등 너무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우주에서 사용할 볼펜을 개발한 미국과 연필을 사용하는 소련의 사례처럼 작위적인 교훈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임산부와 산모는 바쁘고, 힘들다.
그래서 이런저런 육아책을 찾아볼 여유가 부족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위의 뻔한 교훈담들을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의 내용은 훌륭한 동시에 그 본분을 다하고 있다.


고물 자전거의 안장과 손잡이를 '황소 머리'라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낸 피카소의 사례 등을 읽으며 신성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산모라면 이미 훌륭한 엄마라고 할 수 있다.


늘 듣던 이야기라도 받아들이는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태교책마다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가 꼭 나오는데, 한 번 봐야 할 영화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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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일하게 하라 - 당신도 행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박영옥 지음 / 프레너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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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책의 저자 또한 다른 부자 저자들과 다를 게 없다.
어린 시절부터 고생한 이야기, IMF 때 어머니께 사드린 집을 팔아야 할 정도의 어려움...
부자들의 이야기는 늘 이런 식이다.


그리고는 부자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 그런데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한다.

다단계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사가 울부짖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내용들이 이어진다.
가난한 자들의 현실부정, 근검절약의 덧없음...
닳고닳은 부자학의 내용이 이어진다.
마치 20년 전에 나왔던 변화 전문가 구본형의 책들과 비슷한 내용들이다.
2억5천만원짜리 우주여행과 삼겹살과 점심의 선택 이야기는 공허하고, 부자가 나쁘다는 편견을 버리라는 내용은 읽을 가치조차 없다.(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이 부자가 나쁘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까.)


과연 이 책을 구입한 독자들이 이런 흔해빠진 부자학을 읽기 위해서 비싼 책갋을 지불했을까 싶다. (저자 또한 이점을 알고 있는지 인내심을 갖고 기초체력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읽으라고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두루뭉술 넘어가는 본질적인 부분...
차트를 맹신하지 마라, 장기투자 해라,
설마 박지성에게 축구 잘하는 법을 물어봐도 매일 공을 1천번씩 차라, 농땡이 부리지 말라...는 식으로 말할까...


그러면서 저자들은 너무도 안타까워 한다.
독자들이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총론을 제시해줬고, 각론의 읽는 이의 몫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저자들은 이미 부자들이고 우리와는 다른 종류의 신인류임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내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중간 이후부터는 상식적이고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치열한 경험이 아니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솔직하고 담백한 조언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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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식인가 - 부자가 되려면 자본이 일하게 하라
존 리 지음 / 이콘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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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투자의 전문가, 최근 각종 언론에서 각광받고 있는 전문투자자...
그런데 왜 책의 내용은 이 모양이란 말인가.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 주식 시장의 전망이 밝다... 벤저민 그레이엄, 분산투자...
선진금융의 전문가에게 들어야 할 조언들이 고작 이런 것들인가. 언제까지 PER를 가지고 가르치려 하는가.


물론 원칙은 간단하고, 진리는 단순하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주식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있고, '1달 안에 1억 벌기'같은 책들이 아닌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은 모욕에 가깝다.


혹시 저자가 활동하던 미국의 독자들은 이렇게 수준이 낮았던 것일까.

자신이 운영하던 펀드에 관한 광고 즉 이제 자신이 운영항 펀드에 대한 광고 책자같은 내용들이 이어진다.
맨날 나오는 삼성정자, 포스코의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 사례는 지겨울 정도다.

이미 이런저런 주식투자 책들에 닳고 닳은 한국 독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몇몇 일화들은 투자에 있어 큰 통찰력을 선사한다.
IMF 전 방문한 한 은행의 임원이 목표가 뭐냐는 대답에 "사회에 이윤을 환원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 그 은행 주식을 단 한주도 사지 않았던 일화도 그렇고, 저자가 줄기차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또한 충분히 설득력 있다.
하지만 똑같은 말이 너무 반복되고 길어지는데 외국자본에 대한 옹호, 간접투자의 확대 촉구.... 식으로 오해받을 여지가 충분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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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1인용 에세이
이영희 지음 / 스윙밴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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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추억은 기억 속에서 미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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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onk: Season 7 (탐정 몽크 시즌 7)(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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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에는 크로거 박사역의 스탠리 카멜이 사망으로 하차하여 새로운 상담의인 닥터 벨이 등장한다. 몽크는 크로거 박사를 잃은 충격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 집에서 범죄 사건에 휘말린다.
첫 번째 에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탠리 카멜을 추모하는 듯 한 분위기의 숙연한 에피였다.(샤로나도 출연료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하차했다면 이런 대접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몽크의 추리에 모두가 익숙해진 듯하다.
몽크의 말 많은 이웃이 나오는 에피에서는 더 이상 틀리지 않는 몽크에 대한 스톨마이어 반장의 무한한 신뢰와 죽음의 순간에도 어쩔 수 없는 몽크의 결벽증을 감상할 수 있다.

일곱 번째 시즌에 이르렀음에도 몽크는 여전히 재미있으며 여전히 똑똑하다.
전반적으로 추리의 수준이 떨어졌고, 범인은 금방 눈치 챌 수 있으며, 트릭도 예상대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반면에 유머감각은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없다는 말에 충격 받은 디셔 경위가 생일마다 박물관에 로봇을 보러 온다고 말하자 스톨마이어 반장이 어린 시절이었다라고 강요하는 식이다.
악수를 마친 몽크에게 나탈리가 예전처럼 재깍 물티슈를 주지 않자 그녀의 어깨에 대고 사정없이 닦아대는 모습도 배꼽을 잡게 한다.

중학교 시절 자신의 머리를 변기에 처박는 장난을 친 친구에게 40년 만에 복수를 성공시키고 시종일관 좋아 죽겠다는 표정 을 감추지 못하던 몽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악마 같다고 자책하는 몽크의 모습은 더 욱 인간적이었다.

100회 특집 에피에는 몽크의 형 앰브로스와 해롤드 등 지금까지 출연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그 이외에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는 에피였다.

기적의 분수가 나오는 에피에서는 콧수염을 밀어버린 리랜드의 모습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외로워 보이는 몽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몽크의 기벽과 추리에 웃고 감탄해왔지만 정작 그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이었는지는 잘 몰랐을 애청자들에게 마지 할머니가 나오는 에피는 무척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몽크를 자식처럼 아껴주면서 몽크를 위해 정사각형의 머핀을 구워주고, 스크랩북을 만들어주는 마지가 몽크에 의해서 범인으로 몰리고 나서, "참 추운 세상"이라면서 "따뜻하게 살라"고 목도리를 둘러주는 장면에서는 코끝이 찡해졌다.

캐스퍼 반 디엔이 특별출연하는 에피에서는 잠수함의 비좁은 식탁과 작은 침대를 견디지 못하는 몽크 덕분에 배꼽을 잡을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몽크는 허상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자신이 천재 남편에게 살해당할 것을 알고 미리 몽크에게 사건 해결을 부탁하는 독특한 구성의 에피도 있다.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몽크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스톨마이어 반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에피다.

유난히 진지했던 내용이 많았던 7시즌에서 가장 진지했던 에피는 몽크가 나탈리 때문에 총에 맞는 에피다.
죄책감과 과로에 지친 나탈리에 대한 몽크의 이기적인 태도가 주변의 비난을 받고, 나탈리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물론 마지막에는 큰 웃음을 선사하며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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