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일하게 하라 - 당신도 행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박영옥 지음 / 프레너미 / 2015년 10월
평점 :
역시 이 책의 저자 또한 다른 부자 저자들과 다를 게 없다.
어린 시절부터 고생한 이야기, IMF 때 어머니께 사드린 집을 팔아야 할 정도의 어려움...
부자들의 이야기는 늘 이런 식이다.
그리고는 부자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 그런데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한다.
다단계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사가 울부짖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내용들이 이어진다.
가난한 자들의 현실부정, 근검절약의 덧없음...
닳고닳은 부자학의 내용이 이어진다.
마치 20년 전에 나왔던 변화 전문가 구본형의 책들과 비슷한 내용들이다.
2억5천만원짜리 우주여행과 삼겹살과 점심의 선택 이야기는 공허하고, 부자가 나쁘다는 편견을 버리라는 내용은 읽을 가치조차 없다.(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이 부자가 나쁘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까.)
과연 이 책을 구입한 독자들이 이런 흔해빠진 부자학을 읽기 위해서 비싼 책갋을 지불했을까 싶다. (저자 또한 이점을 알고 있는지 인내심을 갖고 기초체력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읽으라고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두루뭉술 넘어가는 본질적인 부분...
차트를 맹신하지 마라, 장기투자 해라,
설마 박지성에게 축구 잘하는 법을 물어봐도 매일 공을 1천번씩 차라, 농땡이 부리지 말라...는 식으로 말할까...
그러면서 저자들은 너무도 안타까워 한다.
독자들이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총론을 제시해줬고, 각론의 읽는 이의 몫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저자들은 이미 부자들이고 우리와는 다른 종류의 신인류임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내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중간 이후부터는 상식적이고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치열한 경험이 아니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솔직하고 담백한 조언들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