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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에는 지금까지 총 7편의 서평이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별점 세 개, 나머지 여섯 개는 별점 만점이다. 그리고 그 여섯 개의 서평을 쓴 사람들은 정말 기가 막힌 우연인지, 이 책 단 한 권에만 서평을 올렸다.
이런 짓거리를 하는 출판사의 책 따위가 읽을 만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선물한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심’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많은 조언을 내놓는다.
포기하고, 용서하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훌훌 털어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모두 말은 쉽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무조건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다면 세상 일 어려운 것이 뭐가 있으랴.
인생 어차피 빈손으로 왔으니까 빈손으로 가라는 말은 간단하지만, 그런 몇 마디 말로 이 세상 사람들의 번뇌와 고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저자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가난한 예술가의 행복이라며 천상병 시인과 이상 시인의 경우를 들고 있는 것 말이다.
하지만 행복했던 가난은 그들의 글 속에서만 있었을 뿐이다. 천상병 시인이 죽을 때까지 그토록 애타게 소원하던 것이 바로 내 집 하나 가져보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알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