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에는 지금까지 총 7편의 서평이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별점 세 개, 나머지 여섯 개는 별점 만점이다. 그리고 그 여섯 개의 서평을 쓴 사람들은 정말 기가 막힌 우연인지, 이 책 단 한 권에만 서평을 올렸다.
이런 짓거리를 하는 출판사의 책 따위가 읽을 만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선물한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심’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많은 조언을 내놓는다.
포기하고, 용서하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훌훌 털어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모두 말은 쉽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무조건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다면 세상 일 어려운 것이 뭐가 있으랴.
인생 어차피 빈손으로 왔으니까 빈손으로 가라는 말은 간단하지만, 그런 몇 마디 말로 이 세상 사람들의 번뇌와 고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저자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가난한 예술가의 행복이라며 천상병 시인과 이상 시인의 경우를 들고 있는 것 말이다.
하지만 행복했던 가난은 그들의 글 속에서만 있었을 뿐이다. 천상병 시인이 죽을 때까지 그토록 애타게 소원하던 것이 바로 내 집 하나 가져보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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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8-0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출판사에서 작업 들어간 책이었군요~ 삽질들이 좀 서툴렀나~ 사요나라 님께 딱 걸렸네...

sayonara 2005-08-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후진적인 출판문화가 아쉽습니다.
이런 리뷰를 보면...
알라딘 초창기 시절, 돈없는 대학생이었는데 이런 리뷰를 보고 몇 권의 책을 덜컥 사버렸다는 속쓰린 기억이 있어서 더욱 이가 갈립니다. 당시 그 돈 몇 만원이었으면 친구들과 올나이트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돈이었는데... ㅋㅋㅋ

행복마녀 2005-10-1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아시는분의 권유로 무심 책을 읽어봤는데....저는 참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속에서 단지 위의 느낌들만을 가지셨다는게, 조금 안타깝네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므로 생각이나 느낌도 다르시겠지만...사요나라님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네요...개인적으로...저는 오랫만에 보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sayonara 2005-10-1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많은 찬사의 리뷰들로 과대평가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차피 독자 각자의 생각은 다른 것일테죠. 어쨌든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알라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