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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산다 SE (2disc) - 초회한정판
김상진 감독, 차승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전반부의 호러)-중반부의 코미디-후반부의 감동.
'귀신이 산다'는 최근 한국 코미디 영화의 형식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원, 투 펀치의 두 번째 펀치가 없는 김상진 감독의 영화라는 것이다.
'신라의 달밤'에서는 이성재와 '광복절 특사'에서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던 차승원은, 김상진 감독과 찍은 세 번째 작품에서 왠지 허전해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김상진 감독의 작품에는 양념처럼 등장했던 조연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특히 개성강한 코믹연기를 선사하던 유해진이 보이질 않는 것이 특히 아쉽다.)
오싹한 분위기의 코믹 호러물로 시작해서, 동거남녀의 티격태격으로 바뀌더니, 마지막에는 집을 지키기 위한 협동작전...
아무리 종잡을 수 없는 줄거리라고 하더라도 재미있기만 하다면 불만이 없을 텐데,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 이야기는 지리멸렬하게 끝나버린다.
차승원의 찬란한(?) 원맨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선생 김봉두'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그의 개인기도 좀 위축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