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어머니상을 대표한다는 중견배우 김혜자씨가 처음으로 책을 썼다. 하지만 그 내용은 자화자찬의 회고담이나 연기인생의 폭로극도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전원일기’, 연기생활, 가족들의 이야기는 끼워 넣기 미안하다는 듯이 뒷부분에 조금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김혜자씨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고. 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 땅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과 학대.
그런 내용의 글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이런 땅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계속 되뇌었다.

집단강간과 신체절단, 굶주림과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와 눈물의 결정체인 다이아몬드...
광기와 무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폭력이 판을 치는 세계 아프리카...

왜 세상 사람들은 돌부처가 부서지고 얼룩말이 죽어가는 것에는 분노하면서도 정작 아프리카 땅의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굶어 죽어가는 것에는 침묵하는 것일까?
행복지수 1위라는 허울 좋은 숫자놀음으로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굶주림과 죽음을 외면하는 것일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2-2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이 아프리카를 만든 이유는 인간에게 양심이 있나를 시험하기 위해설까요? 가끔 신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위안합니다...

sayonara 2005-02-2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함 읽어보시지요. '감동'도 '재미'도 없지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더라구요. ^_^

물만두 2005-02-2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 전 이런 책 안 읽어요 ㅠ.ㅠ

sayonara 2005-02-28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사마천 2005-03-0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겠죠. ^^
세상에는 너무너무 많은 책이 나옵니다. 얼마전 바람구두님이 1등 하셔서 축하하려고 보았더니 2월 내내 리뷰하신 책 중에 제가 읽은 책이 한권도 없더군요.
서로 다름을 많이 느꼈습니다.

sayonara 2005-03-0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음식처럼 골고루 편식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저도 추리소설만 읽던 것을 반성하고 요즘은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을을 접해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_^

sayonara 2005-03-0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을 돕는 '행동'이겠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는동안만큼은 각성의 시간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