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0 - 미국 : 미국인 편 먼나라 이웃나라 10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는 미국의 역사와 정치제도, 경제, 미국을 움직이는 유대인 등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간결하게, 그림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우며 그럭저럭 재미도 있는 편이다.

컬러판이면서도 그림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튀지 않는다.


내용 또한 매우 꼼꼼하고 공정하게 그려져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이 중국인, 일본인들에 비교해 코리아 타운을 늦게 형성한 것도 무작정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사회에 동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미국의 정치와 선거제도를 설명한 부분이다.

언뜻 생각하면 복잡하고 정신 없기만 한 제도들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국가의 운명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절묘하게 계산된 제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백인들이 미국사회를 혼란시키는 주범으로 소수민족을 몰아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범죄의 대부분은 ‘백인 쓰레기’ 계층이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올바른 지적이다.


하지만 ‘두 번 죽이는 것’이라는 식의 얄팍한 유행어 표현은 시간의 흐름에 퇴색되지 않을 책의 무게감을 떨어뜨린다. ‘도이칠란드’라는 표현도 ‘독일’로 표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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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2-2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점에 다 동의할 수는 없어도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 들었더랬습니다^^

sayonara 2005-02-2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또한 이원복씨의 단순하고 도식적인 논리, 그리고 약간 한쪽으로 기울어진듯한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만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놓은 학습만화임에는 틀림이 없죠.. ^_^

사마천 2005-02-2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보다는 도이칠란드가 맞겠죠. 우리식으로 부르는 것보다 그들 스스로의 이름으로 불러주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인쓰레기를 red neck이라고 부릅니다. 건설노동자와 같이 고된 일을 하다보니 머리 뒷목이 벌겋게 타버린... 그 계층이 가장 인종차별적입니다. 나아가 흑인들 중에 약간 여유가 생기면 새로 들어온 신참들에게 차별적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sayonara 2005-02-2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되는 건가요!? 제가 독일어에는 문외한인데다가 요즘 '도이칠란드'라는 표현이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케케묵은 표현인 줄 알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