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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완전정복 - 할인행사
김성수 감독, 장혁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영어완전정복’은 평일 저녁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억지스러운 설정, 과장된 연기의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논리와 전후관계, 상식을 마음껏 비틀고 뒤섞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거의 없는 코미디 말이다.
이 작품은 두서없이 산만하기만 할 뿐 거의 웃기지 않는다.
비장의 카드를 내놓는 것처럼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풀어놓는 것이 오히려 안쓰러울 뿐이다.
영어 단어들이 화면을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걸핏하면 말풍선과 자막이 떠오른다.
뜬금없이 ‘명성황후’의 패러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황비홍’의 주제음악이 흐르기도 하지만 거의 웃기지 않는다.
‘비트’와 ‘무사’의 김성수 감독이 왜 코믹영화에 도전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든다.
두 주인공의 과장된 코믹연기도 억지스럽다.
다만 이나영은 아무리 뿔테안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망가져도 그리 거북하지 않다.(‘미술관 옆 동물원’의 심은하가 아무리 부스스한 차림을 해도 여전히 매력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