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글쓰기 - 기억을 회고록으로, 아이디어를 에세이로, 삶을 문학으로 담는 법
빌 루어바흐.크리스틴 케클러 지음, 홍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글쓰기 [내 삶의 글쓰기] 빌 루어바흐 外, 한스미디어, 2011


작가의 습작 기간은 첫 백만 단어를 쓰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다. (R. V. Cassill)


사람들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3多가 필요하다고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물론 여기에도 순서와 비율이 있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당연한 것은, 많이 읽어야 한다. 어느 원로 소설가는 많이 읽어서, 그것이 넘쳐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문학적 가치를 떠나서, 미국의 소설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작품을 읽어왔는지 알 수 있다. 초보자들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로, 모방은 계속되어왔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출판되어 나왔던 것들은 완벽하게 새로이 창조된 것이 아니다. 그 글쓴이도 읽고 그것을 소화해서 자기만의 글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독서를 강조하기보다, 글쓰기 자체를 강조한다.


어느 정도 글쓰기에 숙달된 사람이면 (물론 여기서 어느 정도란 직업적으로 글쓰기를 하지 않는 일반인의 기준으로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를 이야기한다.)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이 담긴 책을 읽어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다음 단계의 이야기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아니라면 누가 회고록을 쓰려고 하겠는가? 나도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회고록만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위대한 인물이라면 회고록은 역사적 기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회고록이라는 것은 단편적인 기억을 조합해서 쓰인 글은 하나의 소설·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아래에 인용한 본문은 설명이 아닌 장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문학적 글쓰기는 장면의 묘사를 통해서 감정과 상황 등을 전개해야 하고, 논리적인 글쓰기 즉 논문이나 신문기사는 설명이 필요하다. 물론 문학적 글쓰기에도 평론 같은 것들은 논리성이 강조되는 글이지만,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에서 쓰기와 같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시나리오 작가처럼 연필을 들고 장면이 나타날 때마다 번호를 매겨보자. 그런 다음 다른 색 펜으로 그 다음에는 요약 부분을 모두 표시해보자. 그런 다음 다른 색 펜으로 그 다음에는 다른 색으로 설명부분을 표시해보자. 그렇게 작품 전체를 서술 기법별로 구별해 각기 다른 색깔로 표시를 해보면 그 작가의 글 쓰는 방식이 드러날 것이다. (중략) 농담을 설명하는 것은 개구리를 해부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농담은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개구리는 죽고 마는 것이다. 112-113쪽


내러티브는 등장인물이 대화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한다. 이것은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과학적 글쓰기에서 설명이 필요하다면, 문학적 글쓰기에는 내러티브가 필요하다.


내러티브                                                         설명

1.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1. 아이디어는 시간을 초월해 존재한다.

2. 이야기한다.                                               2. 사건을 분석·조사하고 설명한다.

3. 아이디어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3. 아이디어를 직접 표현한다.

4. 사건이라는 꿈을 독자의 머릿속에 풀어놓는다.  4. 사건을 논증의 증거로 사용한다.


물론, 문학적 글쓰기에서 내러티브만을 사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설명의 대표적인 형식인 격언체의 설명이 소설이나 에세이의 도입부에 사용될 때도 있다.


명심하라. 순간에 머물지 못한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230쪽


내 기억에 의존하든, 사건을 보고 듣던, 찰나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구구절절한 줄거리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세심하게 관찰해서 그것을 내 속에서 소화시켜야 한다. 一筆揮之(일필휘지). 처음부터 한 번에 글을 잘 써내려 가는 사람은 없다.


끝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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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이상 심리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알마,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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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도발적인 책이다. 그냥 살인범도 아니고, 연쇄살인범. 심리학 관련된 서적을 읽는 을 좋아하지만, 적당한 심리학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수많은 심리학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회적 맥락을 분석하는 것에 중점하기 보다, 자기개발서에 가까운 책들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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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나 학문적인 성취도의 문제가 아니다. 책값은 맥주 한 잔 덜 먹으면 되고, 학자가 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니 성취도 따위는 관심이 없다. 문제는 시간이다. 얼마 전에 우리를 떠난 스티브 잡스를 보면서, 돈이 많은 시대의 영웅이라도 죽음이라는 덫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극히 개인적 기준으로 책을 선택할 때, 첫째 고려하는 것은 당연히 글쓴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저자가 생소한 인물이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둘째 출판사이다. 지금까지 알마의 책을 읽어보고 후회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을 독서목록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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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중소 전문 출판사가 많이 생겨야 한다. 지금의 현실은 반대다. 중소 전문 출판사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물론 기업 경영의 실패로 볼 수도 있지만, 책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도 큰 문제다. 책 뒤편에 보면, 알마는 문학동네의 계열사이다. 대그룹의 계열사처럼 독자적인 건물에 많은 직원이 있는 회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문학동네 건물 안에 사무실 하나와 몇 명의 직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저에 속하지만, 독자적인 편집권을 가지고 있고 한다. 즉 메이저의 편이를 이용하는 전문 출판팀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많이 팔릴 것 같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다양한 책들을 출판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나는 문학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출판업계 사람도 아니다. 이 책도 출판사에서 받은 것이 아니라, 인터넷 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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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살인은 충격만이 아니라, 증오까지 불러일으킨다. 사회의 관습을 깨고 모성애라는 여성성을 더럽혔다고 해서 악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동시에 증오의 대상으로 내몰리고 마는 것이다. (중략) 대개 여성의 폭력은 동반자나 친자식을 상대로 저질러진다. 여성은 남성이 지나치게 지배하는 상황에 대해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깨뜨리려 한다. (중략)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더욱 중요한 주제는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 성향이 갖는 특수성이다. (중략) 소명의식을 가지고 간호사나 간병인이 된 여성이 그처럼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중략) 일반적으로 이런 곳에서는 그 범행 당사자가 쉽게 혐의를 받을 수 있음에도 많은 희생자를 낳는 연쇄 살인이 거리낌 없이 자행되고 있다. (중략) 이런 물음을 차례로 쫓아가다 보면, 여성 살인범의 사악함이란 일종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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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살인범의 사악함이란 환상이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여성 범죄자는 [장화홍련전]에 나오는 계모다. 물론 신동흔 교수의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를 읽어보면, 색다른 해석을 볼 수 있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그 색다른 해석이 아니라, 옛날부터 여성 살인범은 사악하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1947년 독일 엘름스호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범죄의 천국인 미국이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배경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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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동기의 성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요한 차이점은 여성의 경우 대개 관계가 엇나가면서 빚어지는 문제라는 사실이다. 여성이 범인인 살인 사건에 희생자는 주로 남편이나 애인 또는 자신의 아이다. 반대로 남성 범인은 주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가족 바깥에서 살인을 저지른다. 그리고 희생을 당하는 쪽도 대개 남성이다.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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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이성 파트너를 과감하게 살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적인 수준이나 사회적 위상 혹은 출신가문의 가세 정도가 살해충동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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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남편이 모르는 애인이 생겨 삼각관계가 될 때, 남편은 특히 위험해진다. 언제부터인가 남편은 성가신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이미 몸과 마음은 다른 남자에게 가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당연한 권리처럼 사랑을 요구한다. 그러다가 마른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듯 남편은 음험한 음모의 제물로 희생당하고 만다.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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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된 사건처럼 여성이 저지르는 살인의 대부분은 남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안간힘에서 빚어지는 범행이라고 한다. 범인과 희생자 사이를 묶어주던 사랑이라는 끈은 결국 희생자의 목을 조르고, 범인의 영혼을 묶어 버린다. 여기까지는 내가 지금까지 생각한 것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남녀평등이라는 사회적 맥락으로 다시 이 문제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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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범행으로 관계는 더욱 엇나가고 결국 파국에 이른다. 대개의 여성은 이런 자결권과 독립성을 단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이를 빼앗기는 삶을 살도록 남성에게 강요받아왔다. (중략) 여자는 보통 싸우고 난 뒤 은밀한 계획을 세워 남자를 죽이는 탓에, 싸움 직후 충동적으로 여자를 죽이는 남자에 비해 더 심한 처벌을 받는다. 이에 반해 남자는 우발적으로 저지른 짓이라며 온정을 호소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연출한다. 불화와 갈등이라는 동기가 같고 사람을 죽였다는 똑같은 결과를 놓고도 남성은 우대를 받고, 여성은 더욱 극악한 범인이 되고 만다.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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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인 것 외에 저자에 대해서 더 알지는 못하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남자의 입장에서, 다소 억울하고 지금 옆에서 자는 그녀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 남성은 작가의 의견에 지지를 보내야 한다. 한 여자의 애인이나 남편이기 전에, 딸의 아빠이거나 오빠, 남동생, 엄마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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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여자로 키워지는 것일 뿐이다.

- [제2의 성]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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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1.10.25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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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2
제러미 시프먼 지음, 김병화 옮김 / 포노(PHONO)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술 평론 [베토벤, 그 삶과 음악] 제레미 시프먼, 포토넷, 2010


자정이 넘어서면, 하얀 도화지 같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댓글도 줄어들고, 인터넷 뉴스기사 업데이트도 멈췄다. 오직 정적과 내가 남는다. 책상 한 편을 차지하고 있는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요즘 읽고 있는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이 순간, 읽기에는 너무 무겁다. 자주 읽는 동화책들은 너무 가벼워 보였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기에는 너무 피곤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러시아 사상사], [근대의 서사시] 같은 책에는 손이 안 간다. 무수히 쌓여있는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새로 도착한 이 책을 펼쳤다.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작곡가이자 위대한 인간이라고 믿는 어떤 남자의 생애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평생 동안의 여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 (서문 8쪽)


베토벤. 그의 마지막 작품 <9번 합창 교향곡>을 들어보면, 그를 위대한 인간이라고 믿지 않을 수 없다. 어둠을 삼켜버릴 것 같은 적막이 너무 싫어, 이 책에 딸려 있는 CD로 음악을 들었다. <피아노 협주곡 2번, B플랫 장조, Op19. 피날레: 론도 몰토 알레그로>부터 시작되는 곡들은 쓸쓸하고 고요한 이 밤에 위로한다.


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그 당시 시대 상황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책 뒤편에 있는 <연표>이다.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57년 동안을, 1년 단위로 문화예술· 역사· 베토벤의 생애, 3부분으로 나누어서 비교적 잘 써놓았다.


베토벤은 프랑스 대혁명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 당시나 미래에 가장 귀중한 후원자가 될 귀족계급과 근본적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 대혁명이 없었다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은 베토벤의 음악을 지금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 당신 음악은 귀족계급의 전유물이었다. 일설에 의하면, 베토벤은 프롤레타리아 대중을 경멸한 나머지, 그들을 ‘고귀한 인간의 범주에서 제외시켜야 할 평범한 시민’이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세상은 변했고, 그의 음악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에로이카(태광산업 오디오, 운명(많은 개그 콩트에서 페러디 되었지요), 엘리제를 위하여(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합창(환희의 송가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물론,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


낭만주의 설계자로 칭송받는 베토벤은 神이 아니다. 남들보다 더 노력했고, 더 읽었고, 더 실천했다. 그는 일생에 겨우 9곡의 교향곡을 만들었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모차르트가 50곡을 만든 것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하지만, 평범한 그는 끊임없이 머리를 쥐어짜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구절들을 메모했다. 그는 단지 좀 더 노력한 인간일 뿐이다.


기억에 남기려고 애쓰지 말고다, 다만 기분 전환 식으로 읽는 것이 훌륭한 독서법인데, 이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이런 독서는 우리를 기르고 우리들의 정신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한다. -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1868 ~ 1951)


이 책은 알랭의 독서법에 가장 부합하는 책이다. 음악을 들으며, 그의 삶과 음악에 빠져들 수 있다. 그의 삶을 한 번에 내 가슴에 담을 수 없다. 내 삶의 피로를 벗어나고 싶을 때, 그의 음악을 들으며, 잠시 그의 삶을 엿보자. 저자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만큼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그만큼 흥분시키고, 고양시키고, 영혼을 살찌우고, 정신을 용감하게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그만큼 극복할 수 없는 것 같은 장애를 극복하는 개인의 승리를 초월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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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해> - 책 뒤편에 첨부된 연표에서 발췌



베토벤 생애

- 19세 한 가족의 우두머리로 활동하면서 아버지의 월급 절반을 이체 받는다.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주자가 되다.


문화 예술

-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작곡

하이든, 현악 4중주 Opp. 54, 55 출판, 교향곡 92번 (옥스퍼드) 작곡

찰스버니, [음악의 일반역사] 완성.

윌리엄 브레이크 <순수의 노래>를 씀

보헤미아 작곡가 프란츠 크사버 리히터 사망.


역사

- 바스티유 공격으로 프랑스 혁명 시작.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이 됨, 1차 미국의회가 뉴욕에서 소집됨. 오스트리아령 네덜란드· 벨기에로 독립을 선언함. 중기기관으로 움직이는 최초의 방직공장이 영국 맨체스터에 세워짐. 독일 화학자 클라프로트 우라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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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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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형 인간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자기개발 [알렉산더형 인간] 진혁일, 보민출판사, 2011


새 책이 나오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책의 서문과 저자의 약력이다. 이 책의 제목은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가 생각나 흥미를 유발했다. 하지만 저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저자가 자신의 스펙보다 책의 내용으로 평가를 받고 싶었다면, 굳이 미국 컬럼비아대학 경제학과 졸업이라는 말은 왜 넣었을까? 워런 버핏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을 해봤다. 버핏은 네브래스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버핏은 존경할 만한 인물이다. 그의 삶이나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프롤로그에 ‘정주영 회장께서 가장 존경했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어떠냐?’ 라는 부분에서 조금 당황했다. 정주영 회장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더라도, 마쓰시타 전기의 고노스케가 일본에서 혁신의 대명사이며,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은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잘 찾아 볼 수 없지만, ‘내쇼날’ ‘파라소닉’ 제품을 사용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일반인들은 그를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가 일반인들에게 성공의 비법을 알리는 책의 서문에 전쟁으로 돈을 번, 전범기업의 대표적 기업인 중 한 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책 주장의 시발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


그럼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관점에서 성공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의 계승자 플라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그의 제자 알렉산더 대왕, 말 위에서도 책을 읽었다는 나폴레옹, 활자중독자 버핏, 독서광 빌 게이츠 등의 실례를 통해서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 되고 있지만, [갈리아 전기]를 읽어보면 카이사르도 대단한 독서력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저자는 4원소론을 주장한다. 콤플렉스의 극복과 독서력의 연관관계를 불· 공기· 물· 흙의 개념을 차용해서 설명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사주에 대한 견해가 독특하다. 에필로그의 실린 저자의 말처럼,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아쉽다. 다음번 책에는 독서방법론과 얼마 전 삶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예술품이 죽음이라고 했던 스티브 잡스도 이 책의 범주에 포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애플의 DNA는 기술만으로 충분치 않다. 인문학과 기술을 결합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해야만 최종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2010년, 애플 스페셜 이벤트)



끝.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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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자유롭니? 탐 청소년 문학 3
이오인 콜퍼 지음, 김민석 옮김 / 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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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동화집 [넌 자유롭니] 마이클 모퍼고 外, 탐 출판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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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고, 제1· 2차 세계대전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인권선언이 작성되었다. 인권선언은 수많은 사람의 피로 쓰인 것이다. 사실 인권선언보다 우리의 헌법이 더 확실하고 세밀하게 인간의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롭지 않다. 우리 스스로 합리성이라는 모호한 개념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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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화 중에서, 패트리샤 매코믹이 쓴 [아빠가 춤만 추지 않았다면]이 제일 좋았다. 작가는 2008년 짐바브웨에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동화를 만들었다. 적법한 대통령 선거로 국민의 대통령이 선출되었지만, 독재자는 권력을 이용해서 다시 정권을 잡게 된다. 그 후 반대파를 제거하는 과정을 아주 짧으면서도 감동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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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가 선거에 패배했다는 소식에,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춘 아빠 때문에 어느 밤 밭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집을 버리고 떠나라고 한다. 단지 아빠가 춤을 췄다는 이유로, 아이는 부모를 따라 굶주리며 악어가 사는 강의 건너 다른 나라로 밀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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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국민이 짐바브웨의 난민보다, 어쩌면 더 비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바브웨 사람들은 독재자가 물러나면 좀 더 자유로울 것이라는 염원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희망을 품고 살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 대부분의 국민은 이념의 늪에 빠져 있거나,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충동에 휩싸여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권리와 의무를 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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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원 제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견해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서로를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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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돈으로 결정된 불평등은 한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탈출한 수 없는 빈곤의 감옥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실패한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귀족노동운동가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개인사업자이거나 어떤 단체의 대표이기에 사고방식은 대기업 회장이면서, 삶의 수준은 여느 노동자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법에서 정한 세금을 정당하게 내고, 세금 더 내기 운동이라도 펼쳐야 할 사람들이 복지 포플리즘을 말하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인, 대학생들은 등록금과 취업에 비관하고 있고, 아직도 수많은 아이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있다. 실패하면 탈세지만, 성공하면 절세다. 이것은 개인의 도덕성이나 합리성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성장하기도 전에 꺾이고 있는데, 어떤 미래를 걱정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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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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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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