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형 인간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자기개발 [알렉산더형 인간] 진혁일, 보민출판사, 2011


새 책이 나오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책의 서문과 저자의 약력이다. 이 책의 제목은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가 생각나 흥미를 유발했다. 하지만 저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저자가 자신의 스펙보다 책의 내용으로 평가를 받고 싶었다면, 굳이 미국 컬럼비아대학 경제학과 졸업이라는 말은 왜 넣었을까? 워런 버핏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을 해봤다. 버핏은 네브래스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버핏은 존경할 만한 인물이다. 그의 삶이나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프롤로그에 ‘정주영 회장께서 가장 존경했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어떠냐?’ 라는 부분에서 조금 당황했다. 정주영 회장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더라도, 마쓰시타 전기의 고노스케가 일본에서 혁신의 대명사이며,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은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잘 찾아 볼 수 없지만, ‘내쇼날’ ‘파라소닉’ 제품을 사용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일반인들은 그를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가 일반인들에게 성공의 비법을 알리는 책의 서문에 전쟁으로 돈을 번, 전범기업의 대표적 기업인 중 한 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책 주장의 시발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


그럼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관점에서 성공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의 계승자 플라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그의 제자 알렉산더 대왕, 말 위에서도 책을 읽었다는 나폴레옹, 활자중독자 버핏, 독서광 빌 게이츠 등의 실례를 통해서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 되고 있지만, [갈리아 전기]를 읽어보면 카이사르도 대단한 독서력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저자는 4원소론을 주장한다. 콤플렉스의 극복과 독서력의 연관관계를 불· 공기· 물· 흙의 개념을 차용해서 설명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사주에 대한 견해가 독특하다. 에필로그의 실린 저자의 말처럼,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아쉽다. 다음번 책에는 독서방법론과 얼마 전 삶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예술품이 죽음이라고 했던 스티브 잡스도 이 책의 범주에 포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애플의 DNA는 기술만으로 충분치 않다. 인문학과 기술을 결합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해야만 최종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2010년, 애플 스페셜 이벤트)



끝. 2011.10.23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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